獨 정부, 현대차 투싼 등 16개사 디젤차 배기가스 재조사 착수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1.12 10:32
  • 호수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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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주행과 실험실 간 배출가스 차이 보일 시 법적조치 고려
독일 정부가 현대차 ix35 등 5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배출가스 조사에 나선다. / 사진 = 현대자동차

독일 정부가 16개사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디젤차 배출가스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현대차 2개 모델도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가 60%이상 진행된 상황으로 독일 정부는 일부 차량들이 폴크스바겐처럼 실주행 배출량과 표기 배출량 간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연방자동차청(KBA)가 현대자동차, 다임러, BMW, 폴크스바겐, 포드 등 16개사의 디젤차 50여종을 대상으로 배출가스를 조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사 모델은 ▲BMW 3·5시리즈, 미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CLS ▲폴크스바겐 골프, 비틀, 파사트, 투란, 폴로, 투아렉 ▲아우디 A6, A3, 포르쉐 마칸 ▲포드 포커스 ▲쉐보레 크루즈 ▲지프 체로키 ▲혼다 HR-V 등이다.

현대차는 투싼(현지명 ix35)과 유럽 전략차종 i20 2개 차종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KBA는 폴크스바겐 사태가 불거진 지난 9월말부터 위 모델들이 실험실과 실제도로에서 배출가스 차이가 발생하는 지 재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KBA는 조사가 3분의 2가량 진행됐다며 주행 조건에 따라 질소산화물 등 배출가스량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벌금 및 법적조치가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공식 답변을 거부한 상태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전 자동차브랜드로 확대될 경우 자동차 업계의 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폴크스바겐 사태에서 자유롭다고 느낄 자동차 브랜드는 몇 없다”며 “폴크스바겐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차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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