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순자산 200兆 돌파
  • 하장청 기자 (jcha@sisapress.com)
  • 승인 2015.12.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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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인프라∙선박 등 사모펀드 성장세 지속 전망
한국거래소 전경 / 사진=뉴스1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 규모가 2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04년 말 국내에 사모펀드가 도입된 지 11년만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 총 규모는 200조2416억원을 기록했다.

사모펀드는 49인 이하의 소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받아 투자하는 펀드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자금을 모으는 공모펀드와 다르다. 소수의 고액자산가 또는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어 규제 강도가 낮고 운용이 자유롭다. 부동산, 인프라, 선박, 유전 등 투자 대상 분야도 다양하다.

지난해 말 사모펀드 순자산 규모는 173조원 달성 이후 올해 약 30조원 늘며 200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공모펀드는 위축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와 ‘고점 환매’의 투자 패턴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는 단기 투자 성격을 지니고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고, 지난 2013년 5월 이후 공모펀드를 이미 앞질렀다. 지난 22일까지 설정된 사모펀드 수는 8990개로, 공모펀드의 3768개를 넘어섰다.

금융당국의 규제완화도 사모펀드 성장에 일조했다. 지난 10월 사모펀드 운용, 등록과 판매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증권사 등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사모펀드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모펀드는 고객 기반, 수익원 다변화, 환매 등에 따른 운용 변동성 축소, 높은 보수 체계로 인한 수익성 제고 등의 장점이 있다”며 “사모펀드 신규 운용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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