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 고공행진…“부광약품, 내가 제일 잘 나가”
  • 하장청 기자 (jcha@sisapress.com)
  • 승인 2016.01.19 17:16
  • 호수 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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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기대∙성장 잠재력 풍부
부광약품 주가 추이 / 사진=시사비즈

올해 국내 증시가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제약∙바이오주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 증시 급락, 중동 지역 불안, 국내 기업실적 부진 등 대내외 변수에 코스피는 1890선 아래로 밀려났지만 의약품 업종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의약품 업종은 329.82포인트(3.58%) 상승한 9532.57로 마감했다. 기술력과 실적 호조 등이 부각되고 있는 제약∙바이오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열풍을 넘어 광풍으로 확산되고 있다.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러브콜(관심)이 쇄도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제2의 한미약품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 부광약품, 24% 급등…신약 개발 프로젝트 기대

이날 가장 눈부신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부광약품이었다. 부광약품은 전일대비 6000원(23.72%) 급등한 3만1300원에 마감했다.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부광약품은 높은 현금 창출력을 보유하고 있고 소수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중견 제약사다. 라이선스인(기술도입)을 통해 확보한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과 상업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 2013년부터 당뇨병 치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2013년 9월 미국 제약 기업 멜리어(Melior Pharmaceuticals Inc.)와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MLR-1023의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11월엔 라이선스(허가) 계약을 맺었다.

MLR-1023은 새로운 약리 기전을 가지는 당뇨병 치료제다. 수년 동안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경구용 당뇨 치료제인 DPP4 저해제와 유사한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혈당 강하 효능은 DPP4 저해제에 비해 비교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됐던 MLR-1023의 전기 2상이 완료됐고,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올해 안에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도 몰두

2014년엔 덴마크 코펜하겐에 소재한 중추신경계(CNS) 전문 바이오벤처인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 콘테라파마에서 개발한 LID(파긴슨병 환자에게 도파민의 전구체(L-도파) 투여시 발생하는 운동장애) 치료제인 JM-010의 개념증명 전기 제2상 임상시험에서 환자에 투약을 완료하는 성과도 거뒀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치료를 위해 L-도파를 장기간 투여하는 경우, 60~70% 환자에게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운동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 JM-010의 임상시험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했다.

현재 콘테라 파마, 덴마크 소재 제제개발 관련 전문기업인 솔루랄파마(Solural), 독일 에른스트 모리츠 아른트 대학(Ernst Moritz Arndt University Greifswald) 및 독일 에르베카(Erweka GmbH) 등과 L-도파의 흡수를 조절하는 특수 제형 개량신약인 JM-012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JM-010, JM-012 등 신약에 대해 임상 개발부터 글로벌 론칭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들 신약 타겟(대상) 적응증 시장의 크기는 작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분야다.

올해 상반기 JM-010에 대한 안정성 및 유효성 데이터를 분석한 후 올해 내로 유럽 임상 1상을 완료하고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JM-012의 경우 올해 안에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 부광약품, 파이프라인 성장 잠재력 높아

부광약품의 파이프라인 성장 잠재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MLR-1023의 글로벌 매출액은 2021년 4억달러, 2022년에는 10억달러로 1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M-010은 2022년 1억달러에서 2023년 2억달러로, JM-012는 2023년 5000만달러에서 2024년 1억달러로, Apatinib은 2020년 2억달러에서 2021년 5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광약품의 2014년 매출액은 1420억원으로 전년대비 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23.3%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4년에 비해 1.5% 줄어든 1400억원, 영업이익은 20.5% 감소한 230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은 부광약품에 대해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을 임상 개발하고 상업화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목표주가 3만5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사업 가치 3923억원, 파이프라인 가치(MLR-1023, JM-010, JM-012, Apatinib) 7435억원, 순현금 및 기타 자산 가치 1710억원 등의 합으로 산정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에 반영된 4가지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7435억원이지만 글로벌 론칭(출시)에 성공할 경우 5조9000억원의 가치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임상 진행 상황이 주요 모멘텀(탄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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