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추가 증설
  • 송준영 기자 (song@sisapress.com)
  • 승인 2016.03.17 13:37
  • 호수 137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연 4만대 용량 확보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 전경. /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수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 확장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전기차 3만대에 공급 가능한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생산 설비를 4만대 규모로 늘리기 위해 증설 공사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증설 공사는 올 3분기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서산공장 생산설비를 연산 1만5000대에서 3만대 규모로 2배 늘렸다. 하지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8개월여만에 다시 증설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내외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 약 2만대 분량을 공급했다. 올해에는 3만대를 웃도는 공급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배터리&정보전자 사업 대표는 “이미 7년치 이상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공장을 24시간 가동 하고 있다”며 “증설 중인 생산라인도 완공 즉시 24시간 가동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 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또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세대 주력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배터리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선 수주 후 설비 증설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연구개발(R&D) 강화 등을 통해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이 2020년까지 누적 기준 500만대 전기차를 보급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발판으로 내년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