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에 백경훈마저 논란…상처난 황교안 리더십
  • 한동희 PD (firstpd@sisajournal.com)
  • 승인 2019.11.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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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끝짱]김병준“黃, 한국당의 비호감 벽 뚫지 못해 답답한 심정”

[시사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김병준 前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녹화 : 10월30일(수)

소종섭: 각종 이슈를 쉽게 빠르게 해설하는 시사저널TV의 시사끝짱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님 모셨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낸 분인데 정책에 밝으시고 또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지내시면서 당을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신 분입니다. 또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실 걸로 예상되는 분이기도 합니다. 김 위원장님 반갑습니다. 

김병준: 네, 반갑습니다. 

소종섭: 요새 어떻게 지내세요? 비대위원장 지내고 나서 미국 가셔서 생각을 정리하고 오시겠다고 했는데. 

김병준: 사실 비대위원장 마치고 건강이 안 좋아졌습니다. 심지어 외국 나가는 게 괜찮을까 할 정도로. 근데 갔다 오고 난 다음에 멀쩡해졌습니다. (웃음)

소종섭: 그동안 워낙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셔서. 

김병준: 쉬고 난 다음에는 요즘 생각이 복잡합니다. 

소종섭: 왜요? 

김병준: 우리 정치 상황이 이러니까요. 걱정도 많이 되고 때로는 참담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몸은 편한데 마음이 그렇게 편하지 않습니다. 

소종섭: 6월에 귀국하신 뒤로 몇 개월 지났고 그동안 많은 정치 상황을 보셨을 텐데, 특히 최근에 조국 정국은 어떻게 보신 거예요? 

 

“文정부, 전체주의로 가고 있어···현실 직시해야”

김병준: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다가 이 나라가 여기까지 왔을까. 대통령께서 시정 연설할 때 직접민주정치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직접민주정치가 그런 식으로 표현되는 게 참 참담하죠. 제도적인 틀 속에서 직접민주정치가 발현되면 참 좋은데 그게 아니었지 않습니까? 수백만 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그렇게 분노하고 그렇게 소리를 질러야 겨우 대통령이 한 번 쳐다봐주는. 어쩌다가 이 나라가 여기까지 오게 됐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다음에 너무 가슴이 아팠던 것은, 이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들. 소위 말하는 좌파 진보 지식인이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지 않는 그 과정에서, 다른 언론들에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일종의 전체주의로의 흐름을 봤습니다. 큰일났다.

소종섭: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셨다. 

김병준: 전체주의의 여러 가지 조짐 중에 지식인들이 지성을 버리는 게 있거든요. 지성이라는 것이 사물과 형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데서 출발 하는 건데, 소위 알 만한 문화인들이 그것을 거부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오히려 정의롭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한 것을 정의롭고 공정하다고 우기는 이 전체주의의 흐름, 큰일 났다. 지금도 여전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국당 인재 영입 논란…시험대 오른 황교안 리더십

소종섭: 자유한국당 얘기를 몇 가지 여쭤보고 싶은데, 황교안 대표의 행보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을 위원장님,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김병준: 저도 경험을 했습니다만 당내 사정이 안팎에서 참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대단히 당을 이끌어가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다. 일종의 동병상련으로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겪었던 걸 다 겪고 계실 거다. 그러니까 다소 불안하고 혹시 또 오늘 무슨 실수를 할까, 또 어떤 일이 터져 나올까 걱정을 하죠. 지지율도 잘 오르지 않고. 특히 제가 걱정하는 것은 60%가 넘는 그 비호감도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아쉽고 답답해하고 이런 상황입니다. 

소종섭: 아쉽고 답답하다. 황교안 대표가 첫 번째 영입 인사를 발표하면서 박찬주 전 대장이라든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을 거론했습니다. 적절한 인사를 영입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데에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평가가 엇갈리는데. 

김병준: 비호감도와 같은 당 차원의 한계가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다 눈을 번쩍 뜰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인물들이면 참 좋겠는데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사실은.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틀림없이 있겠죠. 하지만 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 비호감도의 벽을 우리가 부숴야지 좋은 분들이 많이 들어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소종섭: 어떻게 하면 그 비호감도의 벽을 조금 부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김병준: 저는 늘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야기 할 때는 깃발이 선명해야 된다. 저 당이 도대체 어디를 향하는지 그 가치나 원칙 같은 것이 분명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제가 비대위 있을 때는 주로 그런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선거가 있고 이럴 때는 앞으로 인적쇄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 어떤 인적 쇄신의 기본적인 원칙과 방향, 이런 것을 미리 내놓긴 쉽지 않겠지만 그런 것이 분명해지고 그 실행 의지가 굉장히 확고할 때 오히려 좋은 인사를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돼야지만 비호감도의 벽이 깨지면서 좋은 인사들이 영입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만

소종섭: 현실적으로 봤을 때 민주당 불출마 선언한 선언도 나오고. 

김병준: 원래 여당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친박 공천 같은 건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데, 그러지 않고 보통 여당의 공천, 인적 쇄신하는 데는 굉장히 유리한 고지에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가지고 자리도 나눠 줄 게 많은 거죠. 떨어져도 당신은 보장을 하겠다던가 아니면 떨어져도 내각에 포진시켜주겠다든가. 그런 것도 있을 뿐만 아니라 또 정보도 가지고 있습니다. 의원들이 잘못한 게 있으면 그걸 카드로 쓸 수도 있고. 그래서 정보도 있고 자원도 있고 상당히 쉽죠. 그런데 야당은 그런 자원도 없고 정보도 부족하고 그런 상황이니까 인적 쇄신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지금 이미 민주당은 시작됐습니다. 제가 한 군데에서 이야기했는데 11월, 12월 되면서 불출마 선언이 쭉 이어질 겁니다. 

소종섭: 여권에서, 여당 쪽은 그렇게 될 것이다. 

김병준: 그런데 야권이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죠. 

소종섭: 말씀하신 대로 특별한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적 쇄신을 강제할 황교안 대표의 강력한 어떤 카리스마?  

김병준: 리더십이 강력하면 옛날에 YS나 DJ JP나 절대적인 지지 기반을 가지고 할 수 있으면 하지만 그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소종섭: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김병준: 네, 바로 이렇게 걱정하는 이유가,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 그러다 보면 인적 쇄신으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마이너스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있죠.

소종섭: 국민으로부터 평가가 밀리면서 총선 경쟁에서 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병준: 그뿐만 아니라 사실 총선 과정에서도 점수를 잃을 가능성도 있고 또 그런가 하면 또 여러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소종섭: 어떤 변수들이 있을까요? 

김병준: 12월, 1월 쯤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의 변화가 생기거나 남북 간의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좀 있죠. 이런 부분이 아마 정부 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큰 건데, 지금 그림이 보이질 않습니다만 분열된 보수의 구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큰 관건이 될 거고요. 또 하나 국민들은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부로부터 지금 현금 보조금을 받고 있는 인구가 벌써 1100만, 1200만 이렇게 됩니다. 저는 감히 매표 행위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대통령이 시정 연설에서 또다시 10만원 기본소득을 올려주겠다고 하는 얘기를 하거든요? 이런 것들이 나라를 쉽지 않은 환경으로 만들고 있는 겁니다. 말씀드린 보조금 얘기만 하더라도 상당 부분 정부 여당의 매표 행위가 성공했다고 봅니다.

소종섭: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김병준: 그렇죠. 대외적으로는 막 문재인 정부 비판하고 이 정부 심판해야 된다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행여 말하자면 문재인 정부가 약세에 놓이게 되면 이런 보조금이 줄어들거나 그렇지 않으면 늘리겠다는 약속을 못 지키지 않느냐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지금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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