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사망한 17세 고교생, 코로나19 검사 최종 ‘음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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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코로나 확진 사례 355명…치사율은 0%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17세 고교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3월7일 오전 코로나19 검체 채취 검사를 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과 보건당국은 확진자들과 접촉한 사람 포함해 병원직원 1천400여명과 보호자, 방문자의 코로나19 전염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3월7일 오전 코로나19 검체 채취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시사저널 박정훈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9일 진단검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지난 18일 사망한 이 소년에 대해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복수의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검체 검사 결과에 따른 결정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소년의 직접적인 사인은 다발성장기부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소년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이 오가는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 발열, 기침, 구토 증상이 나타난 이 소년은 경산중앙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튿날 폐렴과 고열 증세가 심해져 영남대병원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이 병원에서 모두 7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을 받았다. 그러나 사망 당일 받은 소변 검사에서는 코로나19 양성 소견이 나왔다. 이에 방역당국은 보다 정밀한 조사를 위해 ‘미결정’으로 판정하고 자체 검사와 함께 대학병원에 교차 검증을 요청했다.

이 소년이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현재까지 미성년자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사례는 0명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18일 0시까지 코로나19로 확진된 18세 이하 청소년은 모두 355명이다. 연령별로는 △0~2세 27명 △3~6세 27명 △7~12세 88명 △13~15세 85명 △16~18세 128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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