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빅히트 공모주 청약 첫 날, 8조원 끌어모았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10.05 18: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쟁률 89대 1…SK바이오팜 넘고 카카오게임즈는 못 넘어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 청약판이 설치되어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 청약판이 설치되어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 청약 첫날 8조원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첫날 증거금 16조원을 모으며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운 카카오게임즈의 기록은 넘지 못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청약을 시작한 빅히트의 일반 공모 청약 증거금이 8조6242억원으로 집계됐다. 통합경쟁률은 89.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주 청약 첫 날 경쟁률 기준 SK바이오팜(61.93대 1)보다 높고, 카카오게임즈(427.45대 1)보다 낮은 수치다.

통상 공모주 청약의 경우 둘째 날 자금이 몰리기 때문에 최다 청약증거금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역시 최종 청약 경쟁률이 첫 날보다 높았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최종 청약 경쟁률은 323.03대 1로 첫 날보다 약 5.2배 높았으며, 카카오게임즈는 1524.85대 1로 첫 날보다 약 3.5배 높았다.

지난달 말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빅히트 수요예측 경쟁률은 1117.25대 1이었다. 일반 투자자 청약 최종 경쟁률이 수요예측과 비슷한 수준인 1000대 1 정도라면, 투자자들은 1억원을 넣어도(청약 증거금률 50%, 2억원어치 청약 신청) 1~2주를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청약증거금 30조9000억원이 몰렸던 SK바이오팜은 1억원에 13주 배정됐으며 카카오게임즈는 58조5000억원 몰려 1억원에 5주가 배정됐다.

한편 이번 공모가(13만5000원) 기준으로 산정한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 수준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3사로 꼽히는 JYP엔터테인먼트(약 1조3400억원), YG엔터테인먼트(약 1조원), SM엔터테인먼트(약 8400억원)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규모를 넘어선다.

오는 10월15일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 기록)’에 성공하면,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12억원에 달한다. 이는 코스피 20위권으로, 한국전력, LG, SK바이오팜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