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성직자들 “종교 넘어 서로 협력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 강일구 기자 (kgb019@sisajournal.com)
  • 승인 2020.12.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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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LC 창립 1주년 기념 세계기독교성직자 희망전진대회 개최

세계 각국의 성직자들이 종단과 교파를 넘어 한자리에 모여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현재의 위기를 협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세계기독교성직자협의회(이하 WCLC)는 창립 1주년을 맞아 천주평화연합(이하 UPF)과 함께 6일 ‘神통일세계 안착을 위한 세계기독교성직자 희망전진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를 주재한 한학자 총재는 특별연설을 통해 WCLC 창립 1주년을 맞아 “세계성직자들은 이 시대의 의인”이라며 “오늘날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난문제들과 코로나 대확산으로 신음해 가는 세계를 보면 하늘이 얼마나 긴박하게 기다려오셨는가를 알게 하는 하늘의 경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국 400년을 맞는 올해 미국은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떠나는 미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염려했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이날 미국 트럼프 정부 복음주의자문위원장인 폴라 화이트(Paula White) 목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성직자는 하나님의 사랑권 속에 굳게 서서 하나님의 사랑을 널리 전하고 본질을 가르치며 사랑을 실천해 전 세계 국가와 국민을 하나님 품으로 인도해야 한다”며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 모두 한학자 총재께서 하시는 항구적 평화세계인 신통일세계 안착 운동에 적극 동참해 미국의 화합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블라디미르 페도로프(Vladimir Fedorov) 러시아정교회 대주교는 평화기원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테러, 자연재해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데, WCLC 평화운동은 마치 전세계 기독교의 공통된 사명을 실현을 해야 한다고 깨달은 20세기의 에큐메니컬 운동과 같다”며 “영성에 대한 관심은 종교계 뿐만 아니라 일반사회에서도 증가하고 있어 초교파적 소통을 통해 세계의 난문제들에 기독교의 공통된 답을 제시하는 금번 희망전진대회와 같은 행사와 조직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켈빈 펠릭스(Kelvin Felix) 도미니카연방 가톨릭 추기경은 기조연설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듯 전 세계 종교지도자들에게 감명을 준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일생에 걸친 초종교 활동의 열매를 목격하고 있다”며 “초종교 화합의 선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천주교 공동체가 전 세계 종교 신자를 형제자매로 사랑하고 포용하도록 독려하듯이 성탄절을 앞두고 하나님의 뜻과 평화를 촉진하는 금번 희망전진대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가슴에 품고 실천한다면 놀라운 변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소스토무스 세리(Chrysostomos Celi) 에콰도르 동방정교회 대주교는 기조연설을 통해 “가정은 사회의 초석으로 가정이 없다면 교회도 나라도 존립할 수 없기에 모든 단체가 힘을 모아 화목하고 건실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동방정교회도 가정의 중요성을 확립하기 위해 수 세기 동안 세계적으로 열심히 활동해왔다”면서 “한학자 총재께서 주창하는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이상은 동방정교회의 활동과 완벽히 하나되어 있기에 남미 WCLC 추진위원으로서 평화세계 실현을 위해 애쓰시는 한 총재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기독교성직자협의회와 천주평화연합이 6일 경기도 가평, 미국 뉴욕에서 이원중계 방식으로 희망전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기독교성직자협의회와 천주평화연합이 6일 경기도 가평, 미국 뉴욕에서 이원중계 방식으로 희망전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창립 1주년을 맞이한 WCLC는 기독교 성직자들이 주축이 된 초종교·초교파·초인종·초국가 협의회다.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제시한 가정을 바로 세우고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과 神통일세계를 이루어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평화비전을 실현하고자 세계성직자들이 동참해 창립됐다. 지난해 12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기독교 성직자들과 신도들 포함 3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가졌다. 현재 영국, 케나다, 파라과이, 도미니카공화국, 아프리카 등 30여개 국가에서 기독교성직자협의회가 현재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작년 10월 잠실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기독교성직자협의회(KCLC)가 700여명의 성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세계 194개국에서 성직자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뉴욕과 한국 가평에서 이원중계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제적 참석자들을 위해 9개 언어로 통역해 진행됐으며, 비대면 온라인 채널과 국가별 방송 매체를 통해 수십만 명의 세계시민들이 동참했다.

WCLC의 모체가 된 초종교·초교파적 성직자 연합인 ACLC는 2000년 5월 미국성직자 120명을 중심으로 창립됐다. 창립된 이듬해 미국에는 9.11 테러가 발생하자 ACLC는 모든 종교 지도자들을 규합하며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고 하나 되자’고 역설하고 중동에서 유대교와 기독교와 이슬람교 3대 종파 화합 의식과 이스라엘 평화대행진을 전개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약 3000개 교회 6000명 이상의 성직자가 함께하고 있다. 동참하는 종교단체의 다양성과 인종의 포괄성, 청년신도들의 열정 등에 감명을 받아 성직자들이 화합과 재건을 하러 WCLC·ACLC활동에 참석하는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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