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밀양시장 “올해 밀양 르네상스 활짝 꽃피우겠다”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1.31 14:00
  • 호수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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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 “밀양형 뉴딜사업·전략사업 완성할 것”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에서도 밀양시는 산업·문화·관광·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며 더 큰 밀양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해에는 밀양형 뉴딜사업과 지역전략사업 완성에 중점을 두고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은 “밀양 르네상스를 활짝 꽃피우는 한 해로 만들겠다”며 올해 시정운영 방향을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성과로 현재 한창 조성 중인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이하 나노국가산단) 내 삼양식품 밀양공장 착공과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이하 밀양관광휴양단지) 착공, 스마트팜 혁신밸리 착공 등을 꼽았다. 삼문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하남일반산업단지 상생형 지역일자리사업 선정,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의 동시 개관, 밀양물산 설립 등도 빼놓지 않았다. 이러한 사업들이 향후 밀양의 경제·문화·관광 등에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먹거리라는 것이다. 

특히 나노국가산단과 밀양관광휴양단지가 완성되면 동남권뿐만 아니라 영남 지역 경제권 통합의 기폭제가 돼 영남 지역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발전을 이끌 것이란 게 박 시장의 판단이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나노국가산단은 밀양시가 총사업비 3728억원을 투입해 165만㎡ 부지 중 산업시설용지 82만㎡(사업부지의 50%), 연구단지 12만㎡, 지원시설용지, 주거용지, 공공 시설용지 등을 조성한다. 여기에 지난해 입주한 삼양식품 밀양공장은 총 2074억원을 투자해 내년 1월 공장을 준공하고, 4월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공장은 연면적 6만9801㎡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다. 신공장은 면·수프 자동화 생산라인, 수출 전용 생산라인 등이 구축된다. 이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최대 6억 개의 라면을 생산하게 된다. 삼양식품은 신공장을 해외 수출 분야 전진기지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호 밀양시장. ⓒ밀양시
박일호 밀양시장 ⓒ밀양시

‘6차 농업수도 밀양’을 만든다는 복안

이 외에도 지난해 협약을 체결한 ㈜애드위너, (유)대동, 상일CNT㈜, ㈜CEN 등 4개 기업은 2023년까지 2만4874㎡ 부지에 26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립한다. 밀양시는 앞으로 지역 내에 입주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경남테크노파크 등과 손잡고 우량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밀양관광휴양단지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단장면 미촌리 일원 91만7448㎡ 면적에 조성되고 있다. 민간과 공공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3242억원(공공 1254억400만원, 민간 1987억6000만원)이 투자된다. 공공사업은 김치·전시·힐링 테마지구로 구성되며, 6개 시설이 들어선다. 민간사업은 18홀 골프장과 호텔 등 체류형 관광시설이 구축된다. 

박 시장은 이들 사업을 새해에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밀양을 스마트 도시환경으로 조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마디로 ‘6차 농업수도 밀양’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또 체류형 관광도시·청년친화도시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화두로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스마트 도시환경 조성을 제시했는데.

“무엇보다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심 기반 조성이 우선이다. 밀양시는 코로나19 위협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는 등 지역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또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해 수돗물 공급 및 관리체계를 스마트화하고, 자연친화형 그린공간 확대,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으로 시민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스마트 그린도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청년친화도시 조성 등 특히 청년층에 어필하려는 정책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경남도의 청년친화도시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내년까지 총 26억원을 들여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청년 플랫폼인 ‘청년드림센터’, 청년 공개 토론장인 ‘청년소통-청년작당’, 청년 농부 지역 브랜드를 개발하는 ‘의 좋은 농부 커뮤니티’ 등 15개 사업이 핵심이다. 또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나노국가산단, 스마트팜 혁신밸리, 청년행복누림터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도시재생사업 및 문화특화도시사업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

‘기업퍼스트, 나노도시’ 기반 구축과 지역경제 회복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는데.

“밀양시는 스마트 그린산단과 청년친화형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우량기업을 적극 유치해 나노융합국가산단을 조기에 분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밀양 나노융합산업의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나노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나노융합센터·UC-KIMS공동연구센터·에너지연구센터·한국나노마이스터고·폴리텍대학 등 연계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지역 경제 살리기의 큰 주역이었던 밀양사랑상품권 발행액을 기존 50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확대하고, 소상공인 육성자금을 70억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스마트 6차 농업수도 밀양’을 선포했는데, 올해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건가.

“그렇다. 밀양은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도농복합도시다. 이를 살려 미래 첨단농업의 핵심 거점이 될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차질 없이 조성할 것이다. 지난해 설립된 밀양물산을 거점으로 농축임산물 종합판매타운,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등 각종 농업 관련 시설과 연계해 전국 최고의 농식품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야말로 농산물의 안정적인 유통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또 맞춤형 귀농·귀촌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미래농업 인재 양성의 산실인 스마트 농업인 교육관을 준공해 미래 선도농업인을 육성할 방침이다.” 

박일호 밀양시장이 밀양관광휴양단지와 연계 사업인 도래재자연휴양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밀양시
박일호 밀양시장이 밀양관광휴양단지와 연계 사업인 도래재자연휴양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밀양시

밀양을 체류형 도시로 완성하겠다고 했는데, 지역 내 관광자원은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관광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밀양의 전통·역사·문화를 기반으로 밀양만의 독창적인 관광벨트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사계절 체류형 관광의 거점이 될 밀양관광휴양단지를 조속히 추진해 체류형 관광도시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 또 도래재자연휴양림, 밀양아리랑수목원, 영남알프스 등산학교 등 특색 있는 산악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관광 매력 도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밀양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국립밀양기상과학관·영남루·의열기념공원을 연계해 밀양의 또 다른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담은 시내권 관광도 조성하겠다.”

박 시장은 인터뷰 말미에 “올해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에 기반한 행정을 펼쳐 시민의 행복도를 높이도록 전 공직자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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