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오규석 “군기(郡旗) 변경은 군 역사성·정통성 부정하는 것”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3.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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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연중무휴 운영 ‘기장형 초등돌봄교실’ 개원
기장군, 코로나19 대응 캠핑카·차박 현장점검 이어가
부산 기장군기. ©부산 기장군
부산 기장군기. ©부산 기장군

부산 기장군의회가 2월 25일 열린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 심의과정에서 기장군청 앞 표지판 설치 예산을 삭감해 기장군과 각을 세우고 있다. 부산 구·군마다 거의 다 있는 표지판이 기장군에는 현재 없는 상태이다.

일부 군의원들은 이날 재임 3기 마지막 임기를 맞고 있는 오규석 군수를 겨냥해 “군수가 바뀌면 군기(郡旗)도 바꿀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기하며 예산을 삭감했다. 

오 군수는 이에 대해 “대통령이 바뀌어도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나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영원한 상징물로서 바꾸지 않듯이 군기도 마땅히 기장군과 함께 존속돼야 할 영원한 상징물”이라며 “군기 변경은 군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오 군수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군기 변경은 군의회나 집행부가 함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군기는 군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상징한다. 단순히 군수가 바꼈다고 군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장군을 상징하는 군기(郡旗)·군화(郡花·진달래)·군목(郡木·해송)·군조(郡鳥·갈매기)·군어(郡魚·멸치) 등 상징물은 기장군이 존립하는 한 영원히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2010년 민선5기 군수 취임 이후 군기를 복원했다. 지금의 군기는 1995년 기장군청 개청 후 제가 초대군수로 취임했을 때 군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이라며 “이것을 민선2기 때 바꾼 것이 잘못된 일이다. 그래서 민선5기 군수로 취임하자마자 군민 공모를 통해 만들어진 군기를 다시 군민들 품에 돌려주기 위해 군기 복원을 추진했다. 그 당시 기장군의회에서도 이러한 점을 받아들이고 동의해서 군기 복원이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기장군은 1995년 초대 오규석 군수 때 ‘부산광역시 기장군 군기 조례’를 제정해 군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군기를 사용해 오다 새로 당선된 최현돌 전 군수가 2000년에 조례를 개정해 군기를 바꾼 적 있다. 이후 오 군수가 다시 당선되면서 2010년 다시 조례를 개정해 1995년에 사용한 군기를 복원해 지금까지 사용해오고 있다.

기장군청 전경. ©부산 기장군
기장군청 전경. ©부산 기장군

◇전국 최초 연중무휴 운영 ‘기장형 초등돌봄교실’ 개원

기장군은 전국 최초로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기장형 초등돌봄교실’을 3월2일부터 개원한다고 밝혔다.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가정, 휴일에 근무하는 부모 등의 육아부담을 경감하고 빈틈없고 질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기장형 초등돌봄교실’은 일광면 해빛초등학교 내 돌봄교실 3실을 대상으로 평일은 아침돌봄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오후돌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저녁돌봄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토·일·공휴일과 방학중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

평일 저녁돌봄과 토·일·공휴일, 방학중 돌봄 서비스는 해빛초등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지역거점 돌봄교실로서 역할을 담당한다.

기장군은 초등돌봄교실을 직접 운영하기 위해 최근 초등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돌봄교사 8명을 채용했다. 돌봄교사는 1실당 2명이 배치된다. 특히 교원자격증을 가진 퇴직교사가 대거 채용돼 현장에서의 경력과 경험으로 학생들의 인성과 예절교육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일과시간 후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돌봄보안관도 배치한다. 돌봄보안관은 학생들의 하교시 안전 지도와 점검을 담당한다. 아울러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학교에서부터 집 앞까지 통학을 도와주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학생들의 입·퇴실시 부모에게 문자전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 관리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기장형 초등돌봄교실은 수요자 중심의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문강사와 함께하는 매일 1개의 문학, 예술, 체육의 프로그램과 분기별 1회 아이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줄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부산과학관, 정관박물관, 수산과학관 등 지역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기장군은 해빛초등학교 내 돌봄교실을 시범 운영한 뒤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정관에듀파크(교육문화타운) 등 관내 전 지역에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꿈나무들을 거목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햇빛도 잘 들게 하고, 추위를 잘 견딜 수 있게 하는 등 관심과 지원을 아낌없이 한다. 이게 지자체의 역할”이라며 “기장형 초등돌봄교실을 대한민국 최고의 돌봄교실 모델로 만들어 아이들을 세계적인 리더로 키워 나가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장군 캠핑카·차박 단속반이 해안가에 주차된 캠핑카를 발견하고 단속을 벌이고 있는 모습.©부산 기장군
기장군 캠핑카·차박 단속반이 해안가에 주차된 캠핑카를 발견하고 단속을 벌이고 있는 모습.©부산 기장군

◇기장군, 코로나19 대응 캠핑카·차박 현장점검 이어가

기장군은 3월1일 오전 기장군청 브리핑룸에서 오규석 군수 주재로 보건행정과장, 기획청렴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일일상황보고회’를 개최하고 ‘기장군 캠핑카·차박 대응 추진단’의 집중 지도단속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달 28일 유흥주점·노래연습장·식당·카페 등 119개소의 중점관리시설과 PC방·학원·실내체육시설 등 26개소의 일반관리시설, 54개소의 종교시설, 109개의 소규모점포 등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여부에 대한 현장점검과 행정지도를 시행했다. 기장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같은 날 285명을 검사해 280명이 음성, 5명이 검사 중이다. 정관보건지소 임시 선별검사소는 토·일·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앞서 기장군은 해안가 일원에 캠핑카, 차박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지난 1월 13일 오후 6시부터 발효했다. 별도 해제 시까지 평일은 물론 주말·공휴일 포함해 ‘기장군 캠핑카·차박 대응 추진단’을 운영하며, 행정명령 위반행위에 대해 집중 지도단속 중이다. 

지난달 28일 캠핑카·차박 점검에서는 56건에 대해 계도 조치했으며, 누계 계도 건수는 503건에 달한다. 기장군은 공휴일 1일에도 기장군 해안가 일원에 대한 캠핑카·차박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규석 군수는 “백신접종이 시작됐지만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전까지는 우리 모두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줄 마스크 착용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며 “최후의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절대 늦추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마스크 착용·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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