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날개 단 대선조선...총 7500억원 규모 선박 22척 수주
  • 이홍주 영남본부 기자 (fort0907@naver.com)
  • 승인 2021.07.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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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작업 물량 확보
2021년 무교섭 임단협 협약식과 대선조선 유럽화상회의ⓒ대선조선

부산 영도에 자리잡고 있는 국내 민간조선 1호 기업 대선조선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대선조선을 인수한 동일철강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중국·일본의 중대형 조선소와 경쟁에서 따낸 성과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22일 대선조선에 따르면, 대선조선은 최근 국내 성호해운 2척 등 총 22척을 약 6억5000만불(한화 7500억원 규모)에 수주했다. 이는 대선조선이 오는 2024년까지 작업할 물량이다. 대선조선은 국내 유일의 SUS 선박 설계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또 SUS 선박의 생산관리와 품질 준수를 할 수 있는 조선소다. 

앞서 대선조선은 선박물량 수주를 위해 자사 특유의 기술력을 국내외 선주들에게 홍보했다. 또 지난 6년 동안 총 18척을 인도한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선주사와 해외 선주사와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대선조선의 기술력 확보 배경에는 지역 대학교 개발 연구소가 있다. 연구소는 6개월 이상의 공동 연구 개발을 진행해 운항 성능을 보장하고, 컨테이너 적재 능력을 확보했다. 또 2030년 시행 예정인 국제 환경 규제를 만족하는 Feeder Container도 개발했다. 

동일철강과 대선조선이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실현하면서 노조와 협력사도 화답했다. 대선조선이 부산 상공회의소 회장사인 동일철강그룹의 일원으로 편입되면서 조선업계 최초로 무분규 임단협을 체결했다. 

대선조선 협력사 협의회 회장사인 황우연 우정ENG 대표는 "채권단이 지난 2010년에 대선조선을 인수한 이후로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협력사를 그만 둔곳도 꽤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철강그룹이 인수를 한 이후에는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바뀌어진 경영진들의 경영철학이 협력사들과 상생협력을 내세우고 있어 향후 기대가 크다"고 했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최근 급격히 오르고 있는 원자재와 기자재 가격으로 협력사들도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지난 10년 채권단 관리를 극복을 위해 회사와 같이 한 노동 조합과의 끈끈한 상생 협력 관계와 본사와 협력사의 협력으로 돌파하기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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