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교육동행'이 부산교육 발전에 기여할 것"
  • 이홍주 영남본부 기자 (fort0907@naver.com)
  • 승인 2021.08.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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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한일 포럼 '교육동행' 공동대표 "문제를 창출하는 능력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8월19일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는 박한일 포럼 '교육동행' 공동대표 ©포럼 '교육동행' 제공
8월19일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는 박한일 포럼 '교육동행' 공동대표 ©포럼 '교육동행' 제공

“학교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우리가 원하는 교육'을 듣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을 지낸 박한일 포럼 ‘교육동행’ 명예대표는 본지 인터뷰를 통해 부산 교육혁신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박 명예대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지식정보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교육 패러다임도 '답을 찾는 능력'에서 '문제를 창출하는 능력'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부산의 '감성터치 AI교육도시' 전환을 언급했다.

박 명예대표는 ‘HTHT(High Touch High Tech)’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HTHT의 하이테크가 AI 시스템을 통해 학생 수준을 진단 후 개별 맞춤학습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곧바로 하이터치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는데, 하이테크로 강의 부담이 대폭 줄어든 교사가 학생과 더욱 인간적인 연결을 강화해 학습동기·사고력·창의력·인성 등 전인교육에 집중하는 게 하이터치라고 했다. 박 명예대표는 "감성터치 AI 교육혁신모델을 도입하면 수준별 맞춤교육이 강화되면서 기초학력 강화과 학력격차 해소, 미래역량 함양을 모두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럼 ‘교육동행’은 지난 5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인공지능(AI)교육의 초·중등 교육현장에 도입방안'이라는 주제로 미니세미나를 열고, 미래 부산 교육의 혁신에 대해 토론했다. 박 명예대표는 이 포럼이 '같이의 가치'를 표방한다고 밝혔다. 박 명예대표는 "(포럼은) 교육을 통해서 성장하고, 공감하며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개인의 성장이 사회에 공헌한다는 신념이 투명됐음을 역설했다.

그는 따로 분리된 두 그루의 곧은 소나무 뿌리가 서로 연결돼 있는 '연리근' 나무 이야기를 꺼냈다. 각자의 개성과 자유를 중시하는 개별화된 '따로'와 함께라는 연결감을 중시하는 '같이'를 '또'라는 단어로 이은 '따로 또 같이' 인성교육을 통해 건강한 행복을 느끼는 교육을 강조한 것이다. 공학박사인 박 명예대표의 자연을 통한 인성교육 접근방식은 매우 신선했다.

박 명예대표는 김석준 부산교육감 체제의 현 부산교육에 대한 불신도 숨기지 않았다. 진단을 경시한 깜깜이 교육으로 학력 저하가 심각해지고, 공교육 붕괴가 사교육 시장 확대로 번져 교육 불균형 심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 인권을 지나치게 강조한 결과 학생와 교사 간 상호 신뢰를 떨어뜨리고 교권의 약화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세계사적으로 유례없는 성공을 가져온 한국 현대사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심을 길러주는 교육이 왜곡되고 지나치게 좌편향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명예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교육현장에 비대면 수업이 급작스럽게 도입되고, 학력 저하와 격차가 더욱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수업방식이 대면이냐 비대면이냐에 구애받지 않고 배움이 충실히 이루어지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를 위해 감성터치 AI교육과 메타버스 등 하이테크 기술을 교육에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의지다. 

그는 향후 포럼 '교육동행'과 함께 학부모·교사·학생 등 교육현장의 다양한 주체들과 폭넓게 소통해 현 교육의 실정과 문제점을 듣고, 개선 방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교육방향과 새로운 교육정책을 부단히 발굴하겠다고 했다. 박 명예대표는 “포럼 '교육동행'이 부산교육의 발전에 기여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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