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24시] 남양주한양병원,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으로 의료체계 변경
  • 김현태 경기본부 기자 (sisa214@sisajournal.com)
  • 승인 2021.12.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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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 재활로봇 도입
남양주시의회, 내년도 예산안 조례·규칙안, 동의안 등 46안건 처리
남양주한양병원 장진혁 원장 ⓒ남양주한양병원 제공
남양주한양병원 장진혁 원장 ⓒ남양주한양병원 제공

“코로나로 온 나라가 힘든 때, 특별한 해결방안도 없는 상태에서 우리병원이 앞장서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결심을 밝혔을 때 300여 명의 직원 가운데 전담병원 지정을 반대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장진혁 원장(52‧남양주한양병원)은 최근 코로나19 지역 거점전담병원을 맡기로 결심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수도권 의료대응역량 대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일 기준 111.2%를 기록했다. 쏟아지는 확진자 수에 비해 이미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 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병상을 기다리는 환자도 1000여 명을 돌파했다. 심각한 문제다.

장 원장은 결국 넘쳐나는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 240실의 병상을 음압기 설치와 구조변경 공사를 거쳐 코로나 19 환자 300여 명을 수용하는 전담병원으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현재 입원중인 일반 환자들은 퇴원이나 다른 병원으로 이원할 방침이다.

 

어떻게 병원을 통째로 내놓을 결심했나

“며칠 전 보건복지부로부터 ‘코로나19환자 전담 병상을 5%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을 받은 상태에서 다시 ‘병원 전체를 사용 할 수 없겠느냐’는 문의가 왔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7000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대형병원들도 중환자들이 가득 차 출구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 내부회의를 거쳐 ‘우리가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내부 의료진과 직원들의 반발은 없었는지

“300여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가졌으나 모두가 공감했다. 직원들 모두는 ‘이 시기에 코로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자기 보호에 집중한다면 위험할 것도 없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고마운 일이다.”

수익과 관련 경영에 민감한 병원장으로 어려운 결정이다

“전담병원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새로 문을 여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병원 공간의 10분 거리에 외래와 공간을 겸한 공간을 따로 마련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준비를 해왔다. 지역주민들에게 필수적인 진료라도 하기 위해서다. 조금은 걱정도 된다. 우리병원을 찾는 지역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역주민들도 이점은 이해해 주실 것 같다.”

코로나에 익숙하지 않은 기존 의료진들이 진료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우리병원의 경우 전문의가 34명이나 된다. 종합병원이라 모든 과가 다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1년간 우리병원 의사, 간호사들이 경기 연천군에서 거점 생활센터를 운영해왔다. 그래서 의료진 모두가 코로나환자를 돌봐온 노하우가 있다. 앞으로 중증환자를 대규모로 보려면 정부로부터 의사와 간호사 파견 등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언제쯤 문을 열 수 있는지

“신규입원환자들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기존환자들은 거의 퇴원하거나 다른병원으로 보낸 상태다. 환자들이 빠진 병동부터 음압기 설치 등 내부공사를 하고 있어 늦어도 이달 중 가동 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 재활로봇 도입

남양주시와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은 20일 재활로봇을 도입,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돌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활로봇 도입은 경기 북부 자치단체 중 유일한 의료지원 사업이다. 

남양주시가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로봇 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 지원사업’ 공모에 시와 북부장애인복지관,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출한 것이 채택됐기 때문이다.

복지관은 내년 3월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로봇재활서비스(워크봇·Walkbot)를 시행할 계획이다. 로봇은 뇌경색, 뇌출혈, 파킨슨병에 의한 보행장애, 척수신경 손상에 의한 마비 등 근력 부족으로 보행이 어려운 환자들의 안전한 재활을 지원한다. 장애인의 키와 다리 관절의 위치, 몸무게에 맞춰 자연스러운 보행도 유도한다.

박신환 부시장은 “남양주시 장애인에게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로봇활용 재활서비스를 시행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로봇재활을 통해 많은 분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 운영위원장인 초격 스님도 “경기북부지역 지자체중 최초로 로봇재활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뜻깊은 일이다. 재활로봇을 통해 소중한 자신의 생활을 되찾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힘찬 걸음을 걷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복지관은 지체·뇌병변 장애인(15~65세)을 대상으로 보행재활로봇 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양주시의회, 내년도 예산안 조례·규칙안, 동의안 등 46안건 처리

남양주시의회가 지난 16일 제28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2021년 회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 조례·규칙안, 동의안 등 46건의 안건을 처리해 올해 마지막 회기를 마무리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정운영 전반에 걸쳐 포괄적이고 심도 깊은 감사를 실시했고, 자치행정위원회 264건, 산업건설위원회 124건 등 총 388건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한 2022년도 예산안은 2021년도 대비 9% 증가한 2조 718억원으로 11개 사업에 13억1400만원을 감액 후 예비비에 증액 편성해 수정 의결했다. 또 내년 1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을 준비하기 위한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사무기구 설치 및 사무직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조례와 규칙도 이번 회기에 대폭 제·개정됐다.

2022년 남양주시의회 첫 회기인 제284회 임시회는 1월 19일(수)부터 26일(수)까지 8일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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