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오후 1시 기준 투표율이 종전 선거를 크게 웃돌면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투표율이 8.7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오후 1시까지 7시간 동안 전국 유권자 총 4419만7692명 중 386만5243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역대 전국단위 선거 기준으로 동시간 대 가장 높은 수치다. 2020년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사전투표 첫날 오후 1시 기준 투표율은 5.98%였다. 직전 대선인 2017년 5월 19대 대선의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각 기준 투표율은 5.80%였다.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21대 총선 기록(26.69%)을 돌파할 수 있을 가능성도 대두된다. 지난 2017년 대선 사전투표율은 26.06%였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시도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14.76%를 기록했고, 전북(13.04%)과 광주광역시(11.85%)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광역시(7.40%)였으며, 경기도(7.48%)와 울산광역시(7.72%), 인천광역시(7.78%)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사전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355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4일과 5일 이틀 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신분증을 지참하면 전국에 있는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는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오후 5시부터 투표를 목적으로만 외출할 수 있다. 5시 외출허가 후 투표 마감시간인 오후 6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