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보기관 “러시아군, 실수로 자국 항공기 격추”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3.31 15: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레미 플레밍 영국 GCHQ 첩보국장 주장
“푸틴, 러시아군 능력과 우크라이나 저항 등 오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영국 정보기관 측이 현재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러시아군의 사기 저하로 자국군 장비 파괴 등 명령 불복종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30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제레미 플레밍 GCHQ(Government Communications Headquarters·정보통신본부) 첩보국장은 호주 캔버라의 호주국립대 연설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는 일부 러시아 병사들이 명령을 거부하고 장비를 파괴했으며, 자국 항공기 중 한 대를 격추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플레밍 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참모들이 작전 실패에 대해 거짓말을 하면서 개인적 전쟁(persnal war)은 군사 반란에 직면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한때 막강했던 러시아군의 능력을 크게 오판했고, 동시에 우크라이나 국민의 격렬한 저항과 서방의 막강한 제재를 과소평가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 측은 “러시아 군대는 매우 전문적이며 우크라이나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며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서방이 러시아 내부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기 위한 작전의 일환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GCHQ는 영국을 향한 위협 차단을 목적으로 전세계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 기관으로서 영국 3대 정보기관 중 하나다. 미국의 NSA(국가안보국)를 포함한 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세계 정보 관련 기관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미국 주도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속해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