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기차역 미사일 공격, 러시아 소행 맞아”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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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수천 명 있던 동부지역 기차역 참사
“러시아,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용” 확인
8일(현지 시각)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 내 기차 안에 한 여성이 서있다. ⓒAFP연합
8일(현지 시각)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 내 기차 안에 한 여성이 서있다. ⓒAFP연합

미국 국방부가 8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한 기차역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격이 러시아군의 소행이 맞다고 판단했다.

CNN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격과 관련해 “이는 러시아의 공격”이라며 “그들이 이를 수행하기 위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기차역 공격은) 이번 전쟁을 추진하며 러시아가 행한 잔혹성과 민간인이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하는데 부주의했던 그들의 행위의 일부”라며 러시아의 책임 부인이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이날 오전 10시30분경 동부 돈바스 지역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을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50여 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격 당시 기차역에는 공습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중서부 지역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던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 4000여 명이 몰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은 이날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어떠한 공격 계획도 없었고 그런 공격을 수행하지도 않았다”며 이날 공격은 우크라이나 정권의 자작극이라는 견해르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기차역 공격 목적은 우크라이나 주민을 인간방패로 삼아 우크라이나군의 입지를 방어하려고 주민들이 대거 도시를 떠나는 것을 저지하려는 데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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