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친러 야당 지도자 체포…러시아, 포로교환하자”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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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측근 인사…군복으로 위장
우크라이나 정부가 12일(현지 시각) 친러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체포해 러시아에 포로교환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우크라이나 정부가 12일(현지 시각) 친러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체포해 러시아에 포로교환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성향의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체포해 러시아에 포로교환을 요구했다.

12일(현지 시각) CNN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특별작전’을 통해 체포해 구금했다”며 “러시아 연방에 메드베드추크와 포로로 잡혀 있는 우리 소년·소녀들과 교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복 차림의 초췌한 모습으로 수갑을 차고 있는 메드베드추크의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의 캡션에는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덕분에 특별작전이 잘 수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밝힌다’라고 적혀 있었다. 특별작전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체포된 메드베드추크는 발견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바카노프 국장은 “우크라이나 군복 속에서 위장하고 있어도 처벌을 피할 것으로 생각했느냐. 전혀 아니다”라며 “쇠고랑이 기다리고 있다. 다른 반역자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는 친러 성향 우크라이나 야당 ‘생명을 위하여’(For life)의 당수이자 사업가다.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반란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해 있었으나 전쟁 발발 사흘 만인 2월27일 도주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푸틴 대통령이 딸의 대부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만 해도 그가 우크라이나의 친러 꼭두각시 정권의 수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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