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부부, 25일 코로나 4차 접종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일인 오는 5월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난다. 문 대통령은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후 경남 양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15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밤 12시 임기가 종료되면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이튿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마련된 사저로 향할 계획이다.
앞서 윤 당선인이 5월10일 0시 부로 청와대를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이 9일 밤을 청와대 관저에서 보낼지를 두고 관심이 쏠렸다. 문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5월10일부터 청와대를 전면 개방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의지를 존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5월9일 밤에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후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지낼 사저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 마련해 놓은 상태다. 문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취임식 직후 KTX를 타고 사저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 사저가 있었던 전직 대통령들은 임기 마지막 날 오후 늦게 청와대에서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 오후에 청와대를 나왔고,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 날 자정이 되기 전 서울에 있는 사저로 이동했다.
한편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와 함께 걸릴 문 대통령의 초상화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초상화는 지방에서 활동하는 청년 화가가 그려 선물로 보낸 것으로, 이를 공식 초상화로 하는 게 의미 있다고 판단해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오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60세 이상 국민들의 접종을 독려하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