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대통령 “푸틴, 핀란드 나토 가입 통보에도 차분”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5.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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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협박 되풀이 안 해…즉각적인 문제는 없을 것”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핀란드의 나토 가입 결정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고 15일(현지 시각) 밝혔다. ⓒAFP연합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핀란드의 나토 가입 결정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고 15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진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AFP연합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결정했다고 통보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나토 가입 입장을 전했다”며 “대화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쿨했다”고 밝혔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그는 이전에 했던 것과 같은 협박을 되풀이하지 않았다”며 “놀라운 점은 그가 이 사실을 차분히 받아들였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즉각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앞서 산나 마린 총리와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나토 가입 신청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핀란드는 최종적으로 의회 승인을 거친 후에 나토 가입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핀란드 의회도 나토 가입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며칠 안에 의회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00km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다. 핀란드는 이 점을 의식해 과거 1949년 나토 출범 당시에도 가입하지 않고 74년간 군사적 중립국 위치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나토 가입이 공론화되기 시작했고,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핀란드 여론은 나토 가입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급격히 바뀌었다.

한편 러시아는 그간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북유럽 국가들이 나토에 들어갈 경우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니니스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는 핀란드에 대한 어떠한 안보 위협도 되지 않는다”며 “(핀란드의) 전통적 군사적 중립주의 정책 포기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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