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보유액 4386억 달러…5개월 만에 늘어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8.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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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늘어”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달러 강세에도 7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억3000만 달러 늘어났다.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환 당국이 환율 안정을 위해 직접 달러화 매도에 나서다가 규모를 줄인데다 외화예수금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4382억8000만 달러)보다 3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원화 가치 하락) 3월 말 이후 4개월째 감소했으나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은은 “기타통화 외화자산 미 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한 달 전보다 34억2000만 달러 줄어 391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보유하던 미 국채를 매도해 달러 공급을 늘린 것이다. 다만 직전달 감소폭(62억3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유가증권 매도 등으로 예치금은 39억8000달러 늘어난 232억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3억7000만 달러)과 특별인출권인 ‘SDR’(143억9000만 달러)은 각각 6000만 달러, 1억7000만 달러 줄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세계 9위다. 중국이 3조713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571억 달러)과 스위스(9625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러시아는 5841억 달러를 보유해 세계 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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