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4년 만에 적자 기록…2분기 영업이익 75.4%↓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08.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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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내 사업 30억원 영업 손실
“원자재 상승, 고환율 등 경영비용 상승”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스낵 판매대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스낵 판매대 ⓒ연합뉴스

국내 1위 라면기업 농심이 24년 만에 국내 실적 적자를 기록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함께 물류 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다.

농심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7562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사업 담당인 별도 기준으로는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농심이 국내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시세의 상승과 높아진 환율로 인해 원재료 구매 단가가 높아졌고, 유가 관련 물류비와 유틸리티 비용 등 제반 경영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4% 늘어난 1조492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15.4%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 성장은 국내와 해외법인 성장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는 신라면, 너구리, 새우깡 등 주력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했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은 현지 시장을 확대해 매출이 20.3%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증가한 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청도농심 공장의 이전 보상비로 인한 영업외수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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