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비율 41.9% 에도…정부 “대외건전성 양호하다”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8.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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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외채 증가세 등 위험요인 선제적으로 관리할 것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에 대해 아직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단기 외채 증가세, 지속되는 무역수지 적자 우려는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외건정성 점검 및 향후 대응방안’ 안건을 논의했다.

정부는 에너지 수입 급증 등의 이유로 무역수지가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나 해외 생산·서비스 등 대외거래를 포괄하는 경상수지가 견조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상반기까지 248억 달러의 흑자를 낸 것을 고려하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강달러로 인해 1320원 안팎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에 대해 올해 중 통화 절상률이 –10.0%로 일본(-14.9%), 유럽(-10.6%) 등 다른 통화와 비교했을 때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외환보유액에 대해서도 7월 말 기준 4386억 달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2월보다 294억 달러 많고, 전년 말 대비 보유액 감소율도 5.4%로 주요국 대비 작다고 강조했다.

2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1.9%로 올랐다. 이에 대해 과거 평균과 금융위기 수준 대비 양호하고 국내 은행 외화유동성 상황을 고려할 때 외채 상환 능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선진국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환율·외환보유액·외채·CDS프리미엄 등 대외지표가 악화했으나 과거 추이나 다른 나라 상황을 고려하면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 또, 주요 투자은행(IB)과 국제신용평가사도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 대외건전성이 견조한 것으로 본다고 정부는 전했다.

다만, 공공기관 장기 외화채 발행 유도, 선물환 포지션 등 거시건전성제도의 탄력 운용 등을 통해 단기외채 증가세와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우려 등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재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 공조 아래 대외 지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필요하면 외환건전성협의회,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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