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리튬 확보’ 혈안에…수출입銀, 세계 2위 기업에 1억 달러 지원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9.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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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년 동안 약 4억7000만 달러 규모의 리튬 확보 가능
수출입은행 ⓒ연합뉴스
수출입은행 ⓒ연합뉴스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배터리셀·양극재 기업의 안정적 리튬 확보를 칠레 광물 생산기업인 SQM에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섰다.

수은은 SQM에 대출 5500만 달러와 보증 4500만 달러를 합쳐 총 1억 달러(약 1386억원)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SQM은 전 세계 리튬 시장의 약 19%를 점유하고 있고,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 광산을 소유한 세계 2위의 리튬생산기업이다. 리튬은 전기차 2차 전지 양극재 핵심 광물로, 칠레·아르헨티나 등 한정된 국가에서만 생산되는 광물이다.

SQM은 수은이 제공한 자금을 호주 리튬 광산 개발, 생산설비 개보수·증설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SQM은 수은과의 여신약정에 따라 국내 배터리셀·양극재 생산 기업에 대출 기간 10년 동안 약 4억7000만 달러 규모의 리튬을 공급해야 한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수은이 제공한 자금의 약 5배에 달하는 규모의 리튬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 트라피구라에 핵심 광물 공급 조건부 금융지원에 이어 이번 SQM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리튬의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수은은 석유·가스 등 에너지와 수급이 불안정한 곡물 자원으로 금융지원의 저변을 넓혀 우리나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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