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국내 첫 디지털자산 표준 교재 만든다
  • 강일구 기자 (kgb019@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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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백서, 법안, 행정명령까지 번역…무료 공유
초·중·고급으로 단계 나눠 디지털자산 정보 제공 앞장

디지털자산 투자할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던 언어 장벽이 조금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자산 거래의 선두주자인 두나무가 디지털자산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 나섰기 때문이다. 두나무는 디지털자산 업계의 사업계획서 격인 백서(Whitepaper) 번역을 자처하는가 하면 해외 법안, 행정명령까지 국문으로 제공한다. ‘올바른 투자문화 조성’을 목표로 ‘디지털자산 표준교재’ 마련에 앞장선 두나무 산하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의 노력 덕분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영문 일색이었던 디지털자산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12일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이하 센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두나무는 디지털자산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온라인으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자산 이슈를 초·중·고급 단계로 분류해 학습할 수 있게 했다. 3분~10분 분량의 콘텐츠를 보며 누구나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

교육 자료를 살펴보면 초급 단계는 ▲디지털자산공개(ICO) ▲증권형토큰(STO) ▲비트코인 반감기 등을 다뤘다. 중급 단계는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PoS)의 차이 등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고급 단계엔 ▲ERC-20에 대한 정의와 작동방식 등이 담겼다.

센터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콘텐츠 형식에도 다양성을 줬다. 디지털자산 관련 정보를 글로 풀어내는 것을 넘어 카드뉴스, 영상 등을 채택한 것이다. 센터는 지난 8월 투자자가 쉽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_official)도 개설했다.

 

”백서부터 해외 법안까지, 투자자보호센터에서 한 번에”

지난 8월부터 서비스되고 있는 ‘국문 백서’ 역시 두나무의 대표적인 투자자 보호 활동 중 하나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의 활동은 ‘시장참여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단 목표로 시작됐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자산 산업은 콘텐츠 대다수가 ‘영문’으로 제작된다. 이에 국내 디지털자산 투자자는 소셜미디어(SNS) 등에 의존해 정보를 획득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입는 사례도 존재한다. 이에 디지털자산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올바른 정보 공유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두나무는 투자자가 간편하게 디지털자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영문 백서를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번역에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전문 인력과 우수 번역 인력이 참여했다. 번역된 백서는 ‘업비트’ 애플리케이션(앱)·웹과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업비트가 디지털자산에 대한 백서 ‘전문’을 국문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앞서 백서 번역본을 제공하는 거래소는 존재했지만, 요약본이 아닌 전문을 제공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만큼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업비트가 제공하는 국문 백서는 모두 36종으로, 업비트는 내년까지 거래를 지원하는 모든 디지털자산에 대한 국문 백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문 백서가 게재된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조사·연구’ 탭에선 디지털자산 해외동향과 법률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유럽뿐 아니라 홍콩, 두바이 등 그 범위도 넓다. 대표적으로 센터가 제공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성 분석기준'(2019) 자료는 총 26쪽 분량으로, 디지털자산의 증권 해당 여부에 대한 원칙을 국문으로 담고 있다.

업비트는 앞으로도 디지털자산 관련 정보 제공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와 투자자보호센터는 올바르고 건전한 디지털자산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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