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환율·고금리 3중고에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1%대로 내려앉나
  • 박정현 객원기자 (sbnmp@me.com)
  • 승인 2022.10.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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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하반기에 1300원대로 안정세 진입할 것”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3년 국내 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파급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성장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연구기관이 1%대 전망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로 추정하면서 2023년에는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출 전망이 좋지 않고 물가 상승과 금리인상으로 민간 소비마저 위축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다면 하반기에 안정세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오현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 1400원에서 하반기 1340원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국내 수출 위축 및 서비스 적자 확대, 대외 불확실성 심화 등에 따른 외환시장의 변동성 위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의 가격 내림세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서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융 여건 악화 속에서 과거와 달리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동조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 후반으로 전망한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달리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9월 우리나라의 2023년 경제성장률을 2.2%로 예상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23년 및 중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을 2.1%로 추정했다. 또 IMF(국제통화기금)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는 각각 2.0%와 2.2%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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