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GDP 3.9% 성장…시장 전망치 웃돌아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0.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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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누적 3.0%…연간 목표치 5.5% 달성은 요원
2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3.9%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AP연합
2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3.9%를 기록했다. ⓒAP연합

중국이 올 3분기 3.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24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87조269억 위안(약 1경717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3.3%)와 로이터(3.4%)의 예상치를 넘긴 것으로, 이로써 중국의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3.0%로 집계됐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로 18.3%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를 정점으로 7.9%, 4.9%, 4%로 둔화하다가, 올 1분기 4.8%로 반등한 후 2분기 0.4%대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 2분기 0%대 성장률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정책 ‘제로 코로나’가 성장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성장률이 개선된 배경에는 코로나19 예방과 경제안정을 위한 정책패키지 가동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은 평가했다.

앞서 국가통계국은 3분기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혀 빈축을 산 바 있다. 이에 16일 개막한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시진핑 주석의 3연임 등 차기 지도부 구성을 앞둔 상황에서 당에 부담을 주는 상황을 피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당 대회가 끝나자 국가통계국은 발표를 연기했던 경제 지표들을 일제히 공개했다.

한편 중국은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5%를 달성하는 일은 요원해 보인다. 3분기 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돌긴 했지만 1~3분기 누적성장률이 3.0%에 그쳤고, 최근 부동산 시장 위기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세계은행(WB)은 2.8%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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