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24시] 이철우 지사 “한강의 기적 이은 ‘지방의 기적’ 이루겠다”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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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메타버스 5대 육성 거점 조성 사업’ 본격 추진
경북도 “싱가포르서 한류 바람 불어 넣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0월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메타버스 신산업 육성 종합대책인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0월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메타버스 신산업 육성 종합대책인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한강의 기적’ 다음으로 할 일은 ‘지방의 기적’을 만드는 일이고, 더 큰 성공의 중심에 경북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내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경북도의회 도정연설에서 “나 스스로 변해서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절에 살고 있다”면서 “고려를 버리고 조선을 설계했던 삼봉(三峯)이 그러했고, 서원운동으로 새로운 지방을 꿈꿨던 퇴계(退溪)와 반도체 신화를 만들었던 이건희 회장도 그러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어려운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봉화의 기적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금리인상, 울진 대형산불, 포항과 경주를 휩쓴 태풍 힌남노, 여전히 우리 곁에 있는 코로나19 등 거듭되는 악재에 직면해 있다”면서 “221시간이나 봉화 광산에 매몰된 광부들이 커피믹스를 나눠먹으면서 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했다.

경북도는 내년 예산안 편성을 복지와 안전분야, 디지털 시대 미래먹거리 등 ‘새로운 지방시대’에 중점을 뒀다. 특히 미래먹거리를 위해 메타버스를 포함한 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경북도의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12조821억원으로, 이는 올해 당초예산 11조2527억원 보다 7.4%(8294 원) 증가한 규모다.

 

◇ 경북도, ‘메타버스 5대 육성 거점 조성 사업’ 본격 추진

경북도는 지난달 발표한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계획’에 반영된 ‘메타버스 5대 육성 거점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경북도의 메타버스 5대 육성 거점은 글로벌 메타버스 산업·콘텐츠·인재양성·디지털미디어·혁신스타트업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앞서 지난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메타버스 콘텐츠 산업활성화 및 거점조성’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임이자·김형동 의원, 권기창 안동시장, 김영길 문경부시장,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 황재용 문경시의회 의장과 메타버스 콘텐츠 및 디지털미디어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경북도가 추진 중인 메타버스 5대 거점 사업인 메타버스 콘텐츠 거점(안동)과 메타버스 디지털 미디어 혁심거점(문경) 조성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메타버스 콘텐츠의 미래, 메타버스의 산업적 활용, VFX분야 해외 사례 및 트렌드 분석, 영상제작 특화 Total 스튜디오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발제와 메타버스 콘텐츠 산업 활성화 및 거점 조성을 위한 전문가 토론이 펼쳐졌다.

김재하 한국메타버스학회장은 경북의 인프라와 전통문화 콘텐츠를 메타버스로 전환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화콘텐츠 XR(확장현실) 데이터센터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소장은 메타버스 콘텐츠의 창작 및 공유를 통한 산업적 활용에 대해 발제하고, 메타버스의 산업적 활용 형태로 콘텐츠(Contents)·소통(Communication)·경제활동(Commerce)·연결성(Connectivity)의 4C를 제안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탈중앙화 된 가상 미술관, 디지털 휴먼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콘서트 개최, 디지털 상품의 실 상품화 등 메타버스 콘텐츠의 산업적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김재환  이브이알스튜디오 대표는 메타버스 디지털 미디어의 핵심인 VFX(시각적인 특수효과)분야 사례와 트렌드 발표에서 버추얼 프로덕션은 시공간 제약이 없고, 제작기간의 획기적인 단축이란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공간의 한정성이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LED Wall 기반의 In-Studio 촬영과 On-Location의 현장 촬영이 융합될 때 영상·미디어 콘텐츠의 원스톱 제작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또 이같은 최적의 제작 환경을 갖춘 곳을 문경으로 꼽았다.

도광섭 디앤디라인 대표는 문경 영상산업의 SWOT분석을 통해 메타버스 디지털 미디어 혁심거점 조성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실내스튜디오와 야외촬영장에 버추얼 프로덕션을 추가한 토탈l 스튜디오의 장점을 살리고, 지역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영상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장선점을 위한 홍보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유철균 대구경북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조한석 문체부 정책분석팀장, 최인호 디캐릭 대표, 박지혜 산업연구원 박사, 이승훈 안양대 교수, 오홍석 아크벤처스 이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메타버스 콘텐츠 산업 활성화 및 거점 조성을 위해 경북의 가장 한국적인 것을 글로벌한 콘텐츠로 육성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됐다.

경북도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메타버스 5대 육성 거점 조성 사업인 글로벌 메타버스 산업(제조) 거점과 인력양성 거점, 혁신스타트업 거점 조성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의 정신문화와 문화유산 콘텐츠를 메타버스로 융합해 K-콘텐츠의 매력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 지방의회가 메타버스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 거점 조성 사업에 적극 동참해 경북을 세계 대표 메타버스 주도 지역으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 경북도 “싱가포르서 한류 바람 불어 넣어”

경북도는 이달희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북도 대표단이 싱가포르를 방문해 양 지역 간 경제·문화·관광 교류협력을 강화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표단은 앞서 지난 20일 싱가포르에서 수출 협력 협약 체결과 경북관광홍보설명회, 싱가포르여행자협회화의 상호 협력 체결, 11개 그룹 호텔 총지배인과의 간담회, 현지 호텔 및 관광시설 벤치마킹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경북도와 상호 협력 협약을 맺은 김종윤 세계한인무역협회 싱가포르 지회장은 “경북도와의 다양한 경제교류를 통해 싱가포르 시장에 새로운 경제 한류의 붐을 일으키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또 21일 현지 아웃바운드 여행사 대표와 관계자 50여 명을 마리나베이 호텔로 초청해 경북관광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대표단은 홍보행사에서 스티븐 러(Steven Ler) 싱가포르여행자협회장과 교류 활성화,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 등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동남아에 불고 있는 한류로 한국 제품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며 “K-드라마와 K-Pops 등 다양한 한류 상품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적극 발굴해 경북을 통해 동남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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