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치원·학교 173곳 휴업…전북교육청, 모든 학교에 임시휴업 권고
전북에 이틀째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휴업과 등교 시간을 조정하는 학교가 확대되면서 정상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날밤 도내 전체 학교에는 임시휴업 권고 문자가 발송됐다.
23일 전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군산∼어청도 등 섬을 잇는 4개 항로의 여객선이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군산에서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도 통제됐다. 순창 밤재, 장수 장남재, 진안 모래재 등 7개 노선 40㎞가량의 도로와 국립·도립·군립공원 133개 탐방로도 전면 통제됐다.
유치원·학교 등교시간 조정도 165곳으로 확대…원격수업도 진행
폭설과 한파로 휴업과 등교 시간을 조정하는 유치원과 학교가 늘어났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휴업한 학교는 유치원 45곳, 초등학교 73곳, 중학교 43곳, 고등학교 10곳 등 모두 173곳이다. 또 유치원 34곳, 초등학교 74곳, 중학교 37곳, 고등학교 20곳은 등교 시간을 평소보다 1∼2시간 늦췄다.
이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곳은 중학교 1곳이다. 이틀 연속 많은 눈이 내린 정읍의 칠보중학교는 이날 등교 대신 원격 수업을 진행했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대설특보가 발효되자 전날밤 오후 11시를 기해 임시 휴업 권고 문자를 발송했다.
현재 진안·무주·장수에는 대설주의보가,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 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최저기온도 진안·장수 -13도, 임실 -12도, 완주·무주 -11도, 남원·순창·익산 -10도, 전주 -9도, 정읍·군산·김제 -8도, 부안·고창 -7도로 전날보다 3∼5도 낮다.
김관영 전북지사 “대설·한파 선제 대응하라” 강력 주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대설·한파 대비 긴급회의를 열어 “대설과 한파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한발 빠르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피해가 우려되는 주요 도로·골목길 등 생활공간 제설작업과 시설물 하우스 등 적설 취약 시설물의 안전조치, 취약계층 돌봄 점검도 지시했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인명 및 시설물 피해가 접수되진 않았으나 날이 밝는 대로 시군별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비상 3단계에 돌입한 전북도와 각 시군은 980여 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전주와 김제, 남원 등에서는 모든 공무원이 동원돼 아침부터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날부터 내린 눈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임실(강진) 55.2㎝, 순창 복흥 50.6㎝, 정읍(태인) 30.9㎝, 군산 26.3㎝, 김제 24.7㎝, 부안 20.3㎝, 전주 14.4㎝ 등을 기록했다. 눈은 24일 오전까지 5∼15㎝, 많은 곳은 20㎝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진안·무주·장수에는 대설주의보가,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 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최저기온도 진안·장수 -13도, 임실 -12도, 완주·무주 -11도, 남원·순창·익산 -10도, 전주 -9도, 정읍·군산·김제 -8도, 부안·고창 -7도로 전날보다 3∼5도 낮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강추위에 많은 내린 만큼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달라”면서 “건강관리와 시설물 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