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과 맞붙은 《가문의 영광6》, 과거의 영광 찾을 수 있을까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09.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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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작’ 개봉 전 주말 극장가 2파전
11년 만의 《가문의 영광》 시리즈…개봉일 2만 명 이상 동원
《잠》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재선 감독의 스릴러 영화 《잠》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재선 감독의 스릴러 영화 《잠》과 《가문의 영광: 리턴즈(가문의 영광6)》가 주말 극장가 2파전을 예고했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잠》은 전날 2만5000여 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19만여 명이다. 《잠》은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에 대한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신혼부부의 이야기로, 배우 이선균과 정유미가 주연을 맡았다.

《잠》은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의 비평가 주간에도 초청돼 평단과 해외 매체들의 극찬을 받았다. 지난 6일 국내 개봉한 이후, 긴장감을 유지하는 전개와 예측불가한 스토리 구성으로 호평을 받으며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잠》은 일명 ‘봉준호 키즈’로 불리는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기도 하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 스틸 컷 ⓒNEW 제공
11년 만에 나온 시리즈물 《가문의 영광: 리턴즈》 스틸 컷 ⓒNEW 제공

《잠》과 대결을 예고한 영화는 《가문의 영광6》다. 《가문의 영광6》는 개봉일인 전날 2만1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2위로 출발했다. 정태원·정용기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2012년 개봉한 《가문의 귀환》 이후 무려 11년 만에 나온 《가문의 영광》 시리즈다. 국내 ‘조폭 코미디’의 계보를 쓴 상징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가문의 영광6》는 막내 딸을 결혼시키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작전기다. 《가문의 영광》의 서사를 따랐지만 변화한 시대상을 반영해 인물 캐릭터와 서사를 일부 변경했다. 오래된 시리즈인 만큼, 시리즈물을 관통하는 과거의 웃음 코드가 최근의 관객들에게 통할지가 관건이다.

아직 추석 연휴를 겨냥한 작품들이 등장하지 않은 만큼, 이번 주말에는 두 영화가 2파전을 벌이게 된다.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24.3%를 기록하며 기대작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날 개봉하는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15.1%,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은 14.0%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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