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선언’…“대한민국 신성장 동력 될 것”
  • 안은혜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3.09.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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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까지 213조5000억원 투입…경제성장률 연평균 0.31%p↑ 예상
연간 평균 98.16조원 추가 생산 기대
26일 행안부에 '주민투표 실시' 공식 요청 예정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오는 2040년까지 213조5000억원(인프라 43조5000억원, 기업투자유치 170조)을 투자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0.31%p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9대 전략산업 벨트 조성' 등 3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 번째는 혁신 촉발을 위한 산업을 고도화하는 ▲콘텐츠미디어존(CMZ) ▲평화경제존(DMZ) ▲에코메디컬존(EMZ) 등 '3-Zone' 클러스터 조성 전략이다. 

경기 서북부를 콘텐츠‧방송미디어 산업으로 특화하면서 전시‧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고도화(CMZ)하고, 평화경제특구‧기회발전특구를 구체화하면서 통일 대비 평화 거점으로 조성(DMZ)하며, 기후‧환경 보전과 함께 IT‧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푸드테크 산업을 육성(EMZ)한다.

3-Zone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지역에 맞도록 디스플레이 모빌리티, IT(정보통신), 국방‧우주 항공, 지역특화산업, 메디컬‧헬스케어, 그린바이오, 에너지 신산업, 미디어 콘텐츠, 관광‧마이스 등 '9대 전략산업 벨트'를 조성한다. 

경기북부 시군 인프라도 대거 확충한다. 도로 분야에서는 격자형 도로망 구축, 핵심 도로망 집중 지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준공을 추진한다. 철도 분야에서는 순환철도망 구축 및 GTX A‧B‧C 연장 및 D‧E‧F 신설을 계속 추진하고 KTX, SRT 같은 국가고속철도를 파주, 연천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통해 연평균 98조 1600억원(대한민국 평균 GDP의 4.16%)이 추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연관 사업 파급효과 등을 통해 비수도권의 동반 성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그동안 묶여있던 경기북부 성장잠재력을 깨우고 대한민국의 신(新)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행정적으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고 경제적으로는 북부 재개발을 추진,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특별자치도 설치와 대개발(大開發)의 방향은 같다"며 "오랫동안 경기북부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었던 규제를 완화하고,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투자를 유도해서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갖춘 경기북부의 발전을 위한 쌍두마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 침체기에 있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단순히 경기남부와 북부를 나누는 분도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경제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첫 절차로 26일 행정안전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도는 국회 행안위에 계류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3건이 21대 국회 임기 만료 전 통과할 수 있도록 내년 2월까지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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