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관련 기사 댓글 닫혔다…카카오 이어 네이버도 정비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09.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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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 띄운 카카오‧댓글 막은 네이버
정보 접근으로 인한 2차 피해 최소화
네이버는 인공지능이 자살 관련 내용으로 인식한 기사 댓글과 추천 스티커를 제외한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인공지능이 자살 관련 내용으로 인식한 기사 댓글과 추천 스티커를 제외한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자살 관련 기사의 댓글 창을 자동으로 닫는 등 뉴스 서비스를 개편했다. 네이버는 건강한 온라인 환경 조성을 위해 인공지능(AI)이 자살 관련 내용으로 인식한 기사의 댓글과 추천 스티커를 제외한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기사의 본문에는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내용의 자살 예방 배너가 노출된다. 앞서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은 이달 초부터 자살 관련 보도에 주의 안내문을 띄우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정비한 바 있다.

해당 조치는 한국기자협회와 보건복지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등이 공동으로 제정한 ‘자살보도 권고 기준 3.0’중 자살보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내용에 근거한 것으로, ‘기사 보기’ 버튼을 눌러야만 기사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은 이달 7일부터 자살 관련 보도에 주의 안내문을 띄우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정비한 바 있다. ⓒ다음 제공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은 이달 7일부터 자살 관련 보도에 주의 안내문을 띄우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정비한 바 있다. ⓒ다음 제공

자살이 사회 문제화하는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자살 보도도 계속 증가했다. 자살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요소가 거론되지만, 자살 관련 정보 접근이 모방 자살을 초래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판단한 국내 양대 포털이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정비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가 자살 관련 기사에 댓글 창을 닫게 된 것은 최근 보건복지부와 체결한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장기적으로 보건복지부와 함께 자살 예방에 AI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이날 팩트 체크 기사 모음을 제공하고, 정정보도 모음 페이지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등의 개편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정확한 기사를 전달하고, 서비스 이용자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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