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행·유인촌·신원식 ‘부적격 3인방’…임명 시 불행 시작”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0.06 13: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문회 퇴장’ 김행에 “장관 그만두겠다는 것” 맹비난
유인촌에 “블랙리스트 의혹 모르쇠 일관…자격 미달”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전날 인사 청문회가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지난 달 이미 인사 청문회를 마친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 대해 모두 ‘부적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청문회를 편파적으로 운영한다’며 김 후보자와 함께 회의장을 나간 것을 두고 “청문회 안 하겠다는 것은 장관도 그만두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김 후보자의 이름을 따서 김행의 줄행랑, (줄여서) ‘김행랑’. 행방불명됐다고 ‘김행방불명’이라는 유행어가 나왔다”며 “(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야 맞고, 짐 싸고 나갔으니 대통령은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김 후보자는 청문회장을 무단 퇴장하는 국회의 새 역사를 썼다”고 꼬집었고, 박용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세상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다”며 “청문회가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고 작심하고 나왔으니 자료 제출도 하지 않고 말도 함부로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유 후보자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불거진 블랙리스트 의혹이 남아 있다는 점을 짚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유 후보자는 자신이 제기된 주요한 의혹을 부인하고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물레방아를 되돌려 옛날 사람을 데리고 와서 대체 뭐 하자는 건가”라며 “자격 미달”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이미 청문회를 치른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까지 ‘부적격자’라고 규정해 싸잡아 비난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부적격 3인방, 못난이 3남매를 감싸고 끝내 임명할 기세”라며 “(이들을 임명하면) 행복 끝, 불행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진 여러 의혹에 법적인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의견이 있었다며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은 (이들이) 수사 대상이라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