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강서’ 지면 말도 안 되는 비호감도인 것…은퇴해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0.10 13: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민 ‘사이비 평론’ 비난에 “정치 평가 곱씹지 않는 게 사이비”
2023년 2월20일 오전 여의도의 한 공유오피스텔에서 만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천아용인으로 대표되는 이준석 계 후보들의 전당대회 선거 선전에 대한 의의와 향후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시사저널 이종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서 진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열세인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지면)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다르게 (국민의힘이) 이 대표에 대해 욕만 하는 것으로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정도의 판이 뒤집힌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 이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비호감도인 것이다. 그건 정계 은퇴해야죠”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힘의 전략이 ‘이재명 때리기’ 밖에 없었는데, 이 전략만으로 기존의 민주당 강세 지역인 강서구에서 진다면 그만큼 국민이 이 대표에게 느끼는 비호감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번 21대 총선 때 강서구에서 한정애·진성준·강선우 후보에 비해 우리 후보들은 평균 17.87% (표를)적게 받았다”며 “그렇다면 2020년 당시 총선보다 지금 분위기가 좋은가, 좋지 않은가의 문제인데 저는 그냥 좋지 않다고 단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선이니까 약간 노년층의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본 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라디오 방송에서 이 전 대표의 분석에 대해 ‘사이비 평론’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실제로 제가 데이터를 제시한 것 아닌가. 이게 무슨 사이비 평론인가. 데이터 평론이지”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을 겨냥해 “어떤 정치적인 평가에 대해 제대로 곱씹어 볼 생각은 안 하고 ‘사이비 평론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막말”이라며 “‘사탕발림을 안 하면 사이비 평론가’라는 식의 개념으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나갈 여당이라 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