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재반박 “安에 악의 없다…협박하면 구급차 사진 공개”
정치권에 때 아닌 ‘안철수 심장 이상설’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한 방송에서 “안 의원이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두 번이나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다. 안 의원 측이 ‘허위 사실’이라며 사과를 촉구했지만, 장 소장이 “구급차 사진도 공개할 수 있다”고 재반박하며 논란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장 소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이준석 제명 징계’ 서명 운동을 벌이는 안 의원을 겨냥해 “나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 전 대표가 안 의원을 비꼬거나 공격하려고 한 게 아니다. 사실상 안 의원이 좀 아픈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이 전 대표가 실제 안 의원의 ‘건강 상태’를 알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안 의원이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두 번이나 좀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며 “건강이 안 좋다는 걸 표현한 것이고, 안 의원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 측은 즉각 ‘허위사실’이라며 반발했다. 안 의원실은 입장문을 통해 “안 의원은 어떠한 기저질환이나 기타 질병을 갖고 있지 않다. 마라톤을 완주할 정도의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며 “그런데도 장 소장은 구체적인 거짓 정보를 지어냈다”고 했다.
안 의원 측은 장 소장이 이 전 대표를 두둔하려 거짓 정보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최근 이 전 대표가 주도하는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 영상에 출연하고 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장 소장은 안 의원을 향한 이준석의 비아냥을 두둔하기 위해 악의적인 허위 사실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허위 발언에 대해 금일 내로 정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안 의원에게 악의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이다. 장 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22년 6월2일 오후에 안 의원님이 쓰러지셨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으며, 구급차에 실려 분당재생병원 응급실로 간 사실을 밝혀야하는 제 심정도 좋지 않다”며 “계속 저를 협박하시면 구급차 사진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