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정치]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3 08:05
  • 호수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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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운동권 전체가 기득권화…다음 세대 위한 정치 변화 절실”

대통령실을 나왔다. 그리고 야당 중진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서울 중랑을에서만 3선을 지낸 중진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어야 한다. 더 쉬운 선택지도 있지 않았을까. 이승환(40)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를 하기 위해 중랑구에 나온 게 아니라 중랑구를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다”고 했다. 지난 12년간 국회 입법보조원부터 시작해 최연소 보좌관, 대통령실 행정관을 거친 그는 최근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에 임명됐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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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제가 험지에 나간다고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저는 험지가 아니라 고향에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랑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그만큼 지역 정서와 현안을 두루 잘 꿰고 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지역 연관성을 확실히 갖고 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그 지역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준비된 정치인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 변화’에 대한 목소리도 크게 냈다. 과녁은 운동권 세력이다. 이 위원장은 “운동권 세력 전체가 이제 기득권화됐다.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 변화가 필요하고, 다음 세대로의 정치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랑구에도 운동권의 대표주자인 박홍근 의원이 있다”면서 “박 의원은 완전 외지 출신으로 세 번이나 국회의원을 하고 있고, 전 중랑구에서 태어나 정치를 하는 중랑구의 첫 번째 사례다. 여태까지 한 번도 중랑구 출신이 당선된 적이 없다. 정치교체와 세대교체에 대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권력의 대리기사’로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권력은 대리기사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과 국가의 자원을 갖고 국민이 원하는 데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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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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