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굿캅’ 노릇…화합 의지 있다면 정청래 경고해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0.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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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지지층 위험 수치까지 와…李, 분명한 메시지 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비명계를 향해 ‘고름’이라고 표현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가결파 징계 안 한다’고 화합의 메시지를 낸 데 대해 “굿 캅, 배드 캅(Good Cop, Bad Cop)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1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정 최고위원이 하고 있는 역할이 있다. (이 대표) 본인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건 아닌가 생각한다”는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발언에 동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이 대표는 (앞으로는) 화합의 메시지를 내고 (뒤로는)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이런 것”이라며 “40명으로 추론되는 이른바 해당 행위자들은 사실상 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행위’라는 말을 쓰면서 5명을 추려 강성 지지층을 만족시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5명에 대해 윤리심판원이 징계를 내리면 민주당에 엄청나게 폭풍이 불 것”이라며 “이 대표처럼 영민한 분은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다. 시스템 공천(당심 50, 민심 50)이라며 욕 안 먹으면서 실질적으로 처리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이 대표가 정말로 (화합) 의지가 있다면 정 최고위원 같이 그런 발언을 하는 사람한테 경고를 하고 제지하고, 강성 지지층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그런 건 하나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이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설득하기 위해 병상에서도 꾸준히 화합 메시지를 냈다”고 반박하자 진 교수는 “경고를 해야 한다”며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의 행태가 위험한 수치까지 왔고 폭력사건까지 났는데 이런 데까지 갔다고 하면 이걸 제지할 수 있는 분명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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