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약사범, ‘연 2만명’ 선 뚫렸다…檢 “마약, 인류 공동의 적”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11.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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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까지 국내 마약사범 2만230명…작년 동기 대비 47.6% ↑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원석 검찰총장이 10월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9월까지 검거된 국내 마약사범이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 작성 이래 마약사범이 연 2만 명 선을 넘은 건 최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마약을 ‘인류 공동의 적’으로 규정하며 엄단 의지를 다졌다.

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마약류 사범은 총 2만23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전체 기록인 1만8395명을 지난 9월 이미 한참 넘어선 셈이다. 작년 같은 기간까지 기록인 1만3708명과 비교하면 약 47.6% 늘었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 또한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외국인 마약류 사범의 경우 2018년 948명에서 작년 2573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약 3배 증가했다. 국내서 압수된 밀수 마약류 또한 2020년 242kg에서 작년 561kg, 지난 8월까지 518kg으로 지속 증가 중이다.

이에 이 총장은 국제공조를 통한 마약사범 엄단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날 부산에서 진행된 제30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 개회사에서 “마약은 나 자신을 넘어 가족, 이웃, 공동체, 국가를 무너뜨려 결국 우리 인류를 파괴하는 범죄행위”라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을 해치는 인류 공동의 적”이라고 지탄했다.

아울러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 거래를 함께 차단하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해 마약 없는 청정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는 세계 각국의 마약류 관련 정보 공유 및 국제 공조수사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지난 1989년부터 대검찰청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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