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여론조사] 대구 2030세대 60% “홍준표, 시정 잘한다”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3.11.24 09:30
  • 호수 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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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1000명 여론조사]
대구 민심 55.4% ‘洪 시정 긍정평가’…중도층도 절반 이상 “잘한다”
이철우 경북지사 도정 긍정적 52.5%…60대 이상·보수층이 떠받쳐

대구 유권자 2명 중 1명 이상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시정 운영을 긍정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시장은 2030대 대구 유권자들로부터는 60% 이상이라는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경북도 제공
ⓒ연합뉴스·경북도 제공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1월20~21일 양일간 대구에 거주하는 성인 477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홍 시장의 시정 운영 평가’에 대한 질문에 긍정평가는 55.4%, 부정평가는 36.4%로 조사됐다. 격차는 1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22.3%,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는 33.0%였고, ‘어느 정도 잘못하고 있다’는 19.1%,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17.3%였다. ‘잘 모름’은 8.2%였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연령대별로 홍 시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점이다. 20대(18세 이상)와 30대는 각각 긍정평가가 60.0%와 64.0%를 기록한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57.4%와 51.5%를 기록했다. 40대는 48.1%(부정평가는 44.6%)였다. 흔히 보수 정치인은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2030대에서는 낮은 지지를 받는 경향을 보이는데, 홍 시장은 정반대의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셈이다. 

실제 대구·경북(TK)에서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6.4%로 절반 이상을 보였지만,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59.9%와 79.2%를 얻은 힘이 컸다. 2030세대에서는 31.1%와 42.2%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홍 시장이 2030세대에게 소구력을 갖는 데는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라는 별명처럼 탄산음료 같은 직설화법을 구사하고, 일찍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젊은 세대와 격의 없이 소통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념 성향상 중도층에서도 긍정평가가 52.0%로 절반 이상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철우 경북지사의 도정 운영은 긍정평가가 52.5%, 부정평가가 33.7%로 조사됐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19.0%,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는 33.4%였고, ‘어느 정도 잘못하고 있다’는 18.3%,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15.4%였다. ‘잘 모름’은 13.8%였다. 이 지사의 도정 평가에서는 고연령층일수록 긍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60대 이상과 50대는 각각 73.0%, 53.6%였지만 40대는 35.4%였다. 20대는 25.1%로 60대 이상과 3배 정도의 격차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월20~21일 양일간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9%,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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