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홍준표, ‘달빛철도 특별법’ 연내 제정 국회에 촉구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3.11.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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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서에 ‘고속화 일반철도’ 방안제시…‘복선화’ 요구는 고수
강기정 “달빛철도, 동서화합 상징적 사업…더 미뤄선 안돼”

광주시와 대구시가 두 지역을 잇는 달빛철도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국회와 여야에 촉구했다.

28일 광주시와 대구시에 따르면 두 지자체는 27일 특별법 연내 통과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공동명의로 작성된 건의서는 특별법안을 헌정사상 가장 많은 국회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한 여야 협치의 상징이자 영호남 상생, 균형 발전의 대표법안으로 규정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4월 17일 오후 전북 남원 광주-대구 고속도로 담양 방면 지리산휴게소에서 열린 광주·대구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기념행사에 참석해 한 참석자의 축사를 밝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4월 17일 오후 전북 남원 광주-대구 고속도로 담양 방면 지리산휴게소에서 열린 광주·대구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기념행사에 참석해 한 참석자의 축사를 밝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과도한 재정 부담 우려를 해소하고자 ‘고속철도’를 고수하지 않고 그에 준하는 기능을 하면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고속화 일반철도’로 건설하는 방향도 제시했다. 

양 시는 선로 운영의 효율성과 열차 안전성을 위해 복선화는 거듭 요구했다. 건의 내용(일반·복선)대로 법안이 통과되면 애초 안(고속·복선)보다 예산을 2조6000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운행 시간은 고속철도와 큰 차이가 없어 비용 대비 효과가 크고, 2038 하계 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할 경우 등 수요 증가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강기정 시장은 “달빛 철도는 1999년부터 논의된 동서 화합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총선 전 포퓰리즘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총선이 다가오면 민심이 최대치로 증폭되기 때문에 오히려 총선을 앞두고 나오는 정책은 민심이 반영된 절실하고 옳은 정책"이라며 "철도망 백년대계 구축을 위한 특별법이 연내 제정될 수 있도록 여야 의원들께서 끝까지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고속철도라는 명분은 과감히 버리고 영호남 화합과 국가 균형발전의 대업을 완수하는 특별법 연내 제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헌정사상 최다인 여야 261명 국회의원 공동발의에서 보여준 여야 협치의 정신을 특별법 제정으로까지 이어주길 건의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시장은 지난 4월 17일 광주와 대구 중간 지점인 전북 남원 지리산 휴게소에서 만나 달빛 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 공동 추진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달빛철도는 총연장 198.8㎞로 대구(서대구), 경북(고령), 경남(합천·거창·함양), 전북(장수· 남원·순창), 전남(담양), 광주(송정) 등 6개 광역 지자체와 10개 기초 지자체를 경유한다.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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