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용 급증에…5대 저축은행 3분기 순이익 ‘3분의 1’로 급감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2.01 11: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저축은행 상위 5개사 순이익 642억원
고금리로 이자비용 80% 급증하며 수익성 악화
3분기 저축은행 상위 5개사의 순이익 합계는 64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920억원) 대비 66.6% 감소했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 저축은행 상위 5개사의 순이익이 작년 동기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이자비용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1일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상위 5개사(SBI·웰컴·OK·페퍼·한국투자)의 3분기 순이익 합계는 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1920억원) 대비 66.6% 감소한 것이다.

사별로 보면 페퍼저축은행은 3분기에 248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작년 동기(155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SBI저축은행의 순이익은 5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 줄었고, OK저축은행은 169억원으로 65.8%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은 120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은 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9.4%, 65.2% 줄었다.

저축은행들이 지난해 10~11월 고금리 특판상품을 판매해 이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5개사의 3분기 이자수익은 1조18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자비용은 5329억원으로 79%나 증가했다.

5대 저축은행의 연체율도 상승해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3분기 연체율은 SBI 4.76%, OK 7.29%, 웰컴 5.7%, 페퍼 2.81%, 한국투자 4.73% 등으로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상위 5개사뿐 아니라 전국 은행서 전반적으로 올랐으며, 올해 들어 직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하반기 은행·중소서민금융 주요 현안 기자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15%로 2분기(5.33%), 1분기(5.07%)보다 각각 0.82%포인트(p), 1.08%p 상승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