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를 기록하면서 전달의 3.8%에서 4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12월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보고서’를 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3% 올랐다. 7월 2.3%까지 떨어진 후 8월 3.4%→9월 3.7%→10월 3.8%로 늘어나던 물가 상승 폭이 소폭 줄어든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5.1%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0.25%포인트 낮춘 영향이 컸다. 유종별로 보면 휘발유는 2.4% 올랐지만 경유와 등유는 각각 13.1%, 10.4% 하락했다.
반면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3.6% 상승해 2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사과(55.5%)·오이(39.9%)·파(39.3%)·토마토(31.6%) 등의 가격 급등 여파로 전체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3.6% 올랐다. 농산물 물가는 전체 물가를 0.57%포인트 끌어올리며 국제유가 안정화에 따른 물가 하락 효과를 모두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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