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공급 위해 수입선 다변화할 것”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8일 “중국의 인산암모늄 수출 제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 비료 수급에 미칠 영향은 내년 1분기까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중국 정부가 비료원료인 요소뿐 아니라 인산암모늄 수출도 통제하고 있다는 보도 등으로 비료 수급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인산암모늄은 비료에 소량으로 사용되는 원료로, 주로 복합비료에 들어간다. 지난 7일 중국 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 ‘화학비료망’에 따르면, 거시경제 주무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지난달 인산암모늄에 대한 수출 검사를 중단하라고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인산암모늄의 신규 수출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의 인산암모늄에 대한 중국 의존도는 95%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인산암모늄 사용량은 요소에 비해 적어, 업체들은 가까운 중국에서 대부분을 수입해 왔다”며 “현재 국내 비료업계에서는 중국 통관에서 지연되는 수입 물량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인산암모늄 재고는 약 4만 톤(t)으로, 연간 소요량과 판매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 5월까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인산암모늄 확보에 부담은 없으나 내년 상반기 공급을 위해 중국 외 모로코, 베트남 등으로 업체 수입선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필요시 국내 업체가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인산암모늄을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료용 요소의 경우, 중국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전체의 22%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비료용 요소 재고도 내년 5월까지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비료용 요소와 관련해서도 “국내 비료 수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