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승리 코앞” 하마스 휴전 역제안 거부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2.0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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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어떤 조건도 논의할 준비돼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이 제안한 휴전 방안을 거부하며 전쟁 지속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7일(현지 시각)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적 압박을 계속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완전한 승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승리가 코앞”이라며 “그것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몇 년이 아니라 몇 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승리 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며 “우리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꺾는 것은 자유세계 전체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하마스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은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하마스의 휴전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절한 것이다. 특히 하마스가 요구한 인질과 수감자간 교환 방식을 비판하며 “이스라엘은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에게 비공개 독대 요청해온 것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미국 등지를 방문할 때 (상대국의) 정치 지도자 없이는 군 사령관을 만나지 않는다”며 “그게 우리가 행동해야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회견 직후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휴전에 대한 네타냐후의 발언을 보면 그가 역내 갈등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하마스 대표단이 이집트 및 카타르 관리들과 휴전을 논의하기 위해 곧 카이로를 방문할 것”이라며 “하마스는 어떤 조건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와의 협상 상황에 능통한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들이 이집트에 ‘하마스를 압박해 다른 조건을 내놓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로이터는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에 대해 하마스가 역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역제안 구상에는 약 3단계로 구성된 135일간의 휴전 기간 동안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1명당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10여 명을 석방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가자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 지상군 병력 철수 또한 요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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