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韓주식 보유율 34%까지 상승...2년 만에 최고치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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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 비중, 지난 21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총의 34% 차지
올 들어 외국인 순매수 규모...벌써 지난 한 해 규모의 90% 육박
코스피가 2% 중반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한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 연합뉴스
코스피가 2% 중반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한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 연합뉴스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22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은 764조5305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2244조1699억원)의 34.07%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1월26일(34.20%) 이후 2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외국인 보유 주식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초 30%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31∼32%대에서 오름세를 나타내왔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언급된 이후로 주주환원 기대감 등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강해지며 상승세가 가팔라졌다는 분석이다.

전날(21일)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1조8872억원으로 지난 2월2일(1조9344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올해 들어 21일까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13조4684억원으로, 벌써 지난해 한 해 순매수액(15조1230억원)의 90% 수준에 이르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1조650억원)와 SK하이닉스 (3937억원), 삼성전자우(1436억원), 현대차(1144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52∼53% 수준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각각 54.62%, 54.08%로 증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향후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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