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끝난 첫 민간 달착륙선 ‘오디세우스’…“영구 동면”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3.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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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충전 어려워 추가 교신 불가 판단
올해 달 탐사 임무 2차례 더 계획
오디세우스 ⓒAFP=연합뉴스
첫 민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 ⓒAFP=연합뉴스

민간기업이 개발한 탐사선으로는 최초로 달에 착륙한 ‘오디세우스’가 전력 문제로 인해 영구적으로 작동을 멈췄다.

24일(현지 시각) 오디세우스를 개발한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자사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디세우스가 전력 문제로 또 다른 교신을 완료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한 최초의 상업용 착륙선으로서 역사에 유산을 남긴 뒤 영구적으로 사라지게 됐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튜이티브 머신스 측은 오디세우스가 지난달 달에 착륙할 당시 기체의 한쪽 발이 표면의 돌출된 부분에 걸려 넘어지면서 측면으로 누워 있는 상태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기체에 부착된 태양광 패널 중 일부만 정상 가동되면서 태양광 충전이 충분하지 못했다. 또 안테나가 달 표면을 향하면서 지구와의 교신에 어려움을 겪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회사 측은 오디세우스가 일본 달 탐사선 ‘슬림’처럼 태양광 발전에 다시 성공해 작동을 재개할 수 있기를 바라왔으나 그렇게 되지 못했다. 지난 1월20일 달에 착륙한 슬림은 기체가 기울어져 태양광 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었다. 이후 햇빛이 닿으며 지상과 교신에 성공해 운용을 재개했지만 나흘 만에 다시 작동을 멈췄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측은 올해 달 탐사 임무를 2차례 더 계획하고 있다. 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일환이다. CLPS는 NASA가 민간 기업을 통해 무인 달 탐사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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