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HBM”…SK하이닉스, ‘18만닉스’ 도달 성공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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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8만원 넘으며 사상 최고가 경신
“HBM 10년 노력 결실…1등 경쟁력 유지할 것”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시화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사업성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27일 오후 2시2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28% 오른 18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7만6700원에 개장한 이후 상승폭을 18만원대를 가뿐히 넘겼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5%가량 급등했으며, 시가총액도 132조7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열풍을 타고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SK하이닉스의 최고 목표가는 23만6000원(다올투자증권)에 달한다. 목표주가 평균치는 19만원대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자 중심의 시장 환경으로 연말까지 탄력적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나 생산능력이나 수율 안정화 기간 등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의 시장 경쟁 우위가 훼손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SK하이닉스는 오는 2025년까지 HBM 시장 내 주도적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측도 반도체 시장 전망과 관련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깊은 불황을 지나 수요 개선과 공급의 안정화를 통한 시장 회복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업계의 투자 축소와 감산으로 4~5개월에 달했던 공급사의 재고는 올해 안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고객사의 재고 역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 사업이 현재의 성과를 달성하기까지 10년 이상의 노력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AI 선도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HBM 1등 경쟁력을 지속해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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