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0원’ 알리의 파격 정책, 상반기까지 그대로 간다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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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뉴 입점·판매 수수료 면제 정책, 6월까지 유지
“국내 판매자 판로 확장…상생 생태계 만들 것”
지난해 3월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에 오픈한 '알리익스프레스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에 오픈한 '알리익스프레스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K-베뉴에 입점하는 판매자에 대한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오는 6월까지 지속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달까지만 ‘제로 수수료 정책’을 적용할 것이란 일각의 예상을 뒤집는 결정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 판매자들을 영입하기 위한 파격적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K-베뉴는 알리가 지난 10월 론칭한 한국 제품 판매 채널이다. 식품, 가전, 뷰티, 스포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국내 상품들을 판매한다. 상품은 모두 한국에서 배송되며, 대부분 3일 내 배송이 완료된다.

알리는 한국에서의 플랫폼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해 K-베뉴에 특히 힘을 쏟고 있다. ‘입점·판매 수수료 무료’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고, 각종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면서 한국 판매자들의 입점을 늘려가고 있다. 최대 30%에 달하는 입점·판매 수수료가 면제될 경우 업체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줄어드는 데다 제품의 가격까지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이에 더해 알리는 입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판매자 상담 및 교육 전용 카카오 채널 개설에 나서는 등 국내 판매자들을 영입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해왔다. 당시 알리는 “한국 판매자를 모집하는 것은 최초”라며 “(수수료 무료 정책을) 당분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리가 제시한 데드라인은 6월까지다. 알리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제로 수수료’ 정책을 가져가면서 국내 판매자들의 판로 확장과 사업 성장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협력을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알리 측은 이를 통해 판매자들의 매출 증대뿐 아니라 고객들에 대한 혜택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종합적 혜택과 간편한 입점 프로세스를 통해 중소 파트너사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알리에 따르면, 이달 입점한 신규 파트너사 ‘농사지음’은 최근 ‘1000억 페스타’에서 대저토마토 상품을 판매해 하루 만에 4000만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지난 1월 입점한 오피스용품 업체인 ‘엑소’는 이번 프로모션 기간 동안 평균 1000만원 이상의 일 매출을 올리고 있다.

레이 장 알리 대표는 “알리는 국내 판매자 수수료 면제 정책을 통해 더 많은 국내 판매자들이 판로를 확장하고,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하도록 돕고 싶다”며 “특히 중소 파트너사의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해 상생하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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