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이송된 심근경색 90대 사망…“경위 파악 중”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4.03.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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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울산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보건복지부, 유족 신고받고 조사 방침
3월13일 대구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서 119구급대원이 환자를 옮기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3월13일 대구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서 119구급대원이 환자를 옮기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90대 노인이 심근경색을 진단받고 시술받을 병원을 찾다 응급진료를 거부 당한 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6일 90대 여성 A씨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부산의 모 공공병원으로 이송돼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다.

긴급시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병원 측은 부산의 모 대학병원에 환자 전원을 문의했다. 하지만 ‘환자를 받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이 돌아왔고, 결국 A씨는 약 10㎞쯤 떨어진 울산의 모 병원으로 옮겨가야 했다. A씨는 이송된 병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A씨 유가족은 이번 건을 보건복지부에 신고했다. 처음 시술을 거부한 대학병원에서도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이어지는 만큼, 해당 상황이 A씨의 사망과도 무관치 않다는 주장이다. 현재 복지부로부터 신고를 넘겨 받은 해운대보건소 측이 해당 대학병원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실시한 상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서 이번 부산 응급환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신고된 내용을 점검했다”면서 “보건복지부가 현장확인팀과 긴급대응팀을 파견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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