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애경그룹 AK플라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회사 인터파크커머스를 통해 AK몰을 인수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27일 양사의 강점을 합쳐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제조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와 온라인 사업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AK플라자와 AK몰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와 이베이가 2010년 싱가포르와 일본에 설립한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티몬과 인터파크, 위메프를 인수한 데 이어 AK몰까지 품게 되면서, 큐텐은 백화점 상품으로까지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AK몰은 AK플라자에 입점한 백화점 상품을 중심으로 제휴 파트너들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본업인 오프라인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인터파크커머스와 큐텐의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해 ‘온라인 백화점관’의 성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AK몰 입점 브랜드와 셀러들의 국내 판매와 해외 진출을 도모한다. 큐텐의 해외 채널과 연계해 만든 인터파크커머스의 글로벌 쇼핑 플랫폼 ‘인팍쇼핑’ 등을 활용하게 된다. AK플라자도 큐텐의 전략적 방향성에 공감해 온·오프라인 입점 업체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역직구(수출)의 범위는 큐텐의 기반인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범위까지 넓힌다. 최근 큐텐이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쇼핑 플랫폼 ‘위시’를 통해서다. 큐텐의 글로벌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원을 통해 한국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이 용이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인터파크커머스가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외 제조사들에게 더 넓은 판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K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유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