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북한 외교관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다
  • 이철현 (leon@sisapress.com)
  • 승인 2003.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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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이라크 파병 비용을 국민 세금으로 내겠다는 ‘저자세 외교’에 대한 불만일까, 아니면 ‘한일병합은 한국인 정치가가 합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한 이시하로 신타로 도쿄도지사 등 일본 정치 지도자의 잇단 망언에 대한 반발일까. 국내 네티즌들은 김창국 북한 국제기구국 부국장이 지난 11월4일 일본을 ‘잽스(Japs)’라고 호칭한 것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쪽발이’로 해석될 수 있는 잽스는 요시유키 유엔 주재 일본 부대사가 북한을 공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부르지 않고 ‘북한(North Korea)’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북한 외교부가 의도적으로 쓴 용어이다. 북한은 오래 전부터 일본 언론이 북조선이라고 표기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해왔다. <로동신문>은 5월 일본 언론과 출판물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신 ‘호쿠센(北鮮)’이라고 적는 것을 국권 침해 행위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적이 있다. 네티즌들은 무모해 보이지만 당당한 북한 외교에 성원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기업체들은 11월5일 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수험생을 대상으로 갖가지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열었다. 수험생들은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수능 수험표를 지참해야 한다. 수험자 대상 할인 행사를 찾기 위해 ‘수험표’라는 검색어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심지어 수능시험은 치지 않고 수능 접수만 해 수험표를 얻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틈새 이민은 ‘한국 엑소더스’(탈출)의 또 다른 형태로, 이민 수속이 까다로운 선진국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개발도상국으로 이민하는 것을 일컫는다. 틈새 이민은 소득 수준과 물가가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미국·캐나다·호주 등 최근 선진국으로 이민이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일단 개발도상국에 잠시 체류하다가 희망하는 국가로 이민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국내 경제 실정이 나아지지 않고 이 방식을 통해 선진국으로 이민하는 사례가 늘어날수록 틈새 이민은 당분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11월 둘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잽스
2.수험표 할인
3.틈새 이민
4.크로스 패션
5.술파라치
6.스팸 게시물
7.안시현
8.남편용 놀이방
9.김민석
10.루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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